LG 켈리 8이닝 퍼펙트, 롯데 나균안은 야유 속 조기 강판
입력 2024.06.25 22:18
수정 2024.06.26 07:11
8회까지 퍼펙트 행진 벌이다 9회 첫 타자에 안타 허용
롯데 나균안은 1.2이닝 8실점으로 홈팬들로부터 야유
LG 외국인 투수 켈리가 8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이어가는 호투를 앞세워 시즌 4승째를 거뒀다.
켈리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팀의 4-0 승리를 견인했다.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잡은 3위 LG는 2위 삼성과의 승차를 반 경기 차로 좁혔다. 이날 패한 삼성은 최근 5연승 행진이 막을 내렸다.
주인공은 단연 켈리였다. 켈리는 1회부터 위력적인 공을 뿌리기 시작했고 8회초까지 단 1명의 타자도 1루를 밟지 못하게 만들었다.
퍼펙트게임까지 아웃카운트 단 3개 남은 상황.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켈리는 첫 타자 윤정빈을 상대로 던진 2구째 체인지업이 공략 당해 중전 안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역사적인 퍼펙트게임이 깨진 켈리는 허탈한 듯 웃음을 지었고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 마운드에 올라온 포수 박동원을 오히려 안아주며 괜찮다는 반응을 보였다.
굳건한 켈리는 후속 타자 강민호를 병살로 처리했고, 김헌곤을 뜬 공 처리하며 완봉승을 챙겼다. 켈리의 완봉승은 지난 4일 롯데 윌커슨에 이어 시즌 두 번째 기록이다.
한편,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19일 시즌 2승째를 거뒀던 롯데 나균안은 올 시즌 최악투를 펼치며 홈팬들의 야유 속에 조기 강판됐다.
나균안은 사직구장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했으나 1회 소크라테스에게 선제 투런포 허용을 시작으로 5실점하며 난조를 보였다.
2회도 쉽지 않았다. 첫 타자 김도영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나균안은 2사 3루에서 연속 볼넷, 그리고 폭투로 추가 실점했다. 몸에 이상이 생겼음을 직감한 나균안은 더그아웃에 손가락 부상을 알렸으나 불펜이 가동될 시간이 필요했고 결국 후속타자 한준수에 2루타를 얻어맞으며 실점이 불어났다.
결국 1.2이닝 동안 8피안타와 4사구만 6개를 내주며 8실점한 나균안은 롯데 홈팬들의 야유를 받으며 고개 숙인 채 조기 강판됐다.
한편, 한화의 대체 외국인 투수 와이스는 한국 무대 데뷔전서 6이닝 4피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펼쳐 팀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키움 또한 NC에 6-5 1점 차 승리를 따냈고, kt는 SSG 원정서 6-1 완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