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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이닝 8K' 한화 류현진, 9실점 굴욕 날린 쾌투로 5승 "더 잘 던지고 싶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4.06.18 22:15 수정 2024.06.18 22:15

류현진 ⓒ 한화 이글스

‘에이스’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12년 만에 청주구장 마운드에 올라 쾌투했다.


류현진은 18일 청주야구장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 8이닝(101구) 5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5승(4패)째를 챙겼다. 한화 3-0 승.


2010년 5월11일 LG 트윈스전(9이닝 5피안타 1피홈런 1볼넷 17탈삼진 1실점) 이후 무려 5000여일 만에 청주구장서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 호투에 힘입어 2연승을 달린 한화는 31승37패2무(승률 0.456)로 7위 자리를 지켰고, 키움은 27승42패(승률 0.391)로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KBO리그 복귀 후 개인 최다이닝을 소화한 류현진은 3연승을 달리며 평균자책점을 3.38(종전 3.75)로 떨어뜨렸다. 최고 스피드 149km.


투수에게 불리한 청주구장에서 류현진은 시즌 최고의 호투를 선보였다.


류현진은 키움전을 마친 뒤 인터뷰를 통해 “그때의 기억이 있다. 야구하면서 그렇게 맞았던 적이 없다. 그래서 더 잘 던지고 싶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지난 4월5일 고척스카이돔 키움전에서 굴욕을 뒤집어썼다. 당시 류현진은 4.1이닝 9피안타 2볼넷 2탈삼진 9실점으로 최악투로 고개를 숙였다.



류현진 ⓒ 한화 이글스

그때의 아픈 기억을 호투로 씻어냈다.


1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류현진은 2회 2사 2루 위기에서 김건희를 3구 삼진 처리하고 마쳤다.


3회도 3명의 타자를 깔끔하게 정리한 류현진은 4회 위기에 놓였다. 도슨에게 내야 안타, 김혜성에게 빗맞은 안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무사 1,2루에서 송성문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포수 최재훈의 1루 송구로 주자 김혜성을 잡았다. 이후 이원석을 투수 땅볼 처리하고 실점 없이 4회를 마쳤다.


5,6,7회도 실점하지 않고 버틴 류현진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2사 후 고영우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다음 타자 이주형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8회를 마쳤다.


완봉이나 완투를 노릴 수 있었지만 류현진은 9회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9회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주현상은 2사 후 송성문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원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주현상은 고향 청주에서 시즌 9세이브를 챙겼다.


한편, (재)류현진 재단은 지난 14일 포르쉐 공식딜러 아우토슈타트와 류현진의 승리 기록을 통해 기부금을 적립하는 기부 협약을 맺었다.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경기에서 류현진이 승리투수가 될 때마다 아우토슈타트와 류현진이 각각 100만 원씩 총 200만 원을 적립해 류현진 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류현진 재단은 시즌 종료 후 사회 공헌의 일환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유소년 장학생을 선발해 최대 30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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