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약한 '친윤 지원설' 일축한 김재섭 "당 망친 친윤 개혁이 내 소임"
입력 2024.06.14 10:48
수정 2024.06.14 10:56
'친윤 지원받아 한동훈에 대항설' 일축
"친윤 지원을 받거나 이럴 생각 없다"
"주변서 어떤 이야기 하든 김재섭의 길
걸어갈 생각…당 개혁 위해 앞장설 것"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서울 도봉갑·초선)이 7·23 전당대회에 친윤(親尹)계의 지원을 받아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대항마로 나서는 것 아니냐는 '고약한 프레임'이 유포되는 것과 관련 "내 정치적 소임은 친윤이라는 이름으로 당을 망쳐놓은 사람들을 개혁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김재섭 의원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차기 전당대회에서 당권 도전에 나설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당이 어려운 상황인 가운데서 내 역할을 계속 고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이틀 연속 당권 도전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당권 도전의 배경에 친윤계 의원들이 있다는 설에 대해서는 "내 정치적 소임은 친윤이란 이름으로 당을 망쳐놓은 사람들을 개혁하는 것"이라며 "친윤의 지원을 받거나 이럴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김재섭에 대한 기대가 크다보니 여기저기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있는 것 같다"면서도 "나는 주변에서 어떤 이야기를 하든지 김재섭의 길을 걸어갈 생각이고 당의 개혁을 위해서 앞장 설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당내에서 가장 유력한 당권주자로 꼽히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출마설과 관련해선 "출마 여부는 본인의 자유"라며 "내가 평가할 부분은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의 개혁이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이라는 생각이 되고 그 가운데서 내 역할 같은 것들을 고민하고 있다"며 "(그 역할이) 전당대회 주자로 나가는 방법일 수 있고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방법도 있을 것"이라고 스스로 당권주자로 나설 가능성을 열어젖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