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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선두 박경남 “마음 비운 것이 호성적 비결”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4.06.14 00:05
수정 2024.06.14 00:05

박경남. ⓒ KPGA

불혹의 박경남(40, 동방산업)이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한다.


박경남은 13일 강원 춘천에 위치한 남춘천CC에서 열린 2024 KPGA 투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서 6언더파 65타로 일본의 이와타 히로시와 함께 공동 선두로 나섰다.


박경남은 1라운드를 마친 뒤 인터뷰서 “오늘 너무 더웠다. 그래서 아무 생각 없이 경기했는데 이렇게 좋은 스코어를 기록해 놀라기도 했다”라며 “사실 이번 대회에 출전을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원준 선수가 빠지게 되면서 시드 우선순위로 출전자 명단에 들어가게 되면서 참가하게 됐다. 그래서 큰 욕심 없이 경기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월요일에 본 대회에 나올 수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월요일과 화요일 ‘코오롱 한국오픈’ 예선을 치르느라 수요일 공식 연습라운드도 하지 못했다. 이 코스는 티샷을 페어웨이로 확실하게 보내야 하는 코스다. 그렇기 때문에 공을 멀리 보내기 보다는 확실하게 끊어서 가고자 했던 것이 주효했다. 퍼트감도 잘 따라줬고 아이언샷도 날카로웠다”라고 설명했다.


박경남. ⓒ KPGA

이날 경기는 박경남의 올 시즌 최고의 성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대해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 같다. 사실 올해 만족할만한 성적을 거두지 못해 조급했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자력으로 나갈 수 있던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출전을 하게 돼 욕심이 없었다. 컷 통과만 하자는 것이 원래 목표였다”라고 방긋 웃었다.


그러면서 박경남은 2라운드 및 이번 대회 목표에 대해 “일단 욕심을 내지 않겠다. 컷 통과가 1차 목표다. 컷 통과에 성공한다 해도 오늘처럼 큰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차근차근 경기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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