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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입성 이정재, 감성적인 K-제다이로 '애콜라이트' 완성"[D:현장]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4.06.05 19:05 수정 2024.06.05 19:05

이정재가 '스타워즈' 세계관에 입성, '오징어게임'에 이어 '애콜라이트'로 글로벌 영향력을 넓힌다.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CGV에서는 배우 이정재가 참석한 가운데 디즈니플러스 신작 '애콜라이트' 1·2부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애콜라이트'는 평화를 수호하는 제다이 기사단의 황금기로 불리던 시대에 전대미문의 제다이 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지고, 그 뒤에 숨겨진 비밀과 진실 속 새롭게 떠오르는 어둠의 세력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미스터리 액션 스릴러다.


동양인 최초로 제다이 마스터 솔(이하 제다이) 역을 맡은 이정재는 "'애콜라이트' 측에서 카메라 테스트를 받아보자고 제안해 감독님과 줌으로 두 번 정도 미팅했다. 감독님이 미팅이 어느 정도 만족스러웠는지 어떤 역할인지는 블라인드 상태로 신 2개를 보내줬다. 내가 어떤 역할인지 모르고, 두 신을 연습해 영국으로 가게 됐다"라고 합류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그는 "배우들과 함께 카메라 테스트를 받고, 혼자도 받아봤다. 꽤 많은 준비를 해놓은 세트장 안에서 정식으로 촬영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사실 전 카메라 테스트라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100% 인지는 못했다. 스태프가 저 말고도 카메라 테스트 받는 사람이 몇 명 더 있고 유명한 배우도 있다고 해서 이게 오디션이나 마찬가지구나 싶었다. 이후로 일주일 정도 있다가 캐스팅 소식을 듣게 됐다. 그러면서 제가 맡은 역이 제다이라고 해서 놀랐다"라고 말했다.


이정재는 한국 배우 최초로 제다이 역을 맡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 "처음에는 '와 동양인, 아니 한국인이 제다이가 된다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면 정말 내가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대본 4개를 받은 후 배경이 고공화국이니 나로부터 제다이의 모습이 시작된 걸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라며 "시간이 지날 수록 이 작품에 빠져 제다이가 되니, '스타워즈' 유니버스 안에서 이 캐릭터를 잘해내는 것에 집중했다. 훈련 캠프 갔을 때 배우들이 모두 모였는데 모든 배우의 나라가 달랐다. 이렇게 국가별로 다 모여서 잔치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정재는 제다이 역을 100%로 영어로 연기했다. 이정재는 "한국말로 연기 하더라도 발음이 미흡할 때마다 표현이 잘못된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전부 영어로 연기를 해야 하니 신경이 많이 쓰였다. 촬영 들어가기 4개월 전부터 코치 선생님 두 분, 영어 선생님 두 분을 총 네 분의 선생님을 만나 트레이닝 받았다. 이후 런던으로 가서 매일 트레이닝했다. 많이 익숙해질 수 있는 시간을 가진 뒤 촬영을 시작했다"라고 영어 연기를 위한 준비 과정을 전했다.


또 그는 "느낌을 못 살렸을 때는 계속 테이크를 가면서 잡아갔다. 스태프들이 이해해 줘 편안하고 감사했던 현장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정재는 '애콜라이트' 제다이에 대해 "지금까지 나왔던 '스타워즈' 시리즈 이야기 중 시대 배경으로는 이전 시대 배경으로 설정이 되어 있다. 제다이나 다른 캐릭터도 지금까지 나온 캐릭터보다 먼저 살았던 인물이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제다이 중 가장 선배급 개념이 되는 거라 캐릭터를 처음에 어떻게 잡을까 생각했고, 정형화된 제다이 모습보다는 인간의 감성에 가깝게 표현하는 게 어떨까 싶었다. 여러 가지 표현에 있어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표현하면 기존 제다이와 다른 결이 될 것 같았다. 그러면서도 기존 제다이를 쭉 보면서 연관성을 가져가, 나로부터 제다이가 이어지는 효과를 줄 수 있을까 고민했다"라고 연기 주안점을 설명했다.


특히 이정재는 리암 리슨이 연기한 제다이를 많이 참고 했다며 "그 인물과 솔이라는 캐릭터의 결을 같이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정재는 동양인 제다이로 캐스팅되면서 불거졌던 인종차별에 대해 "자연스럽게 그런 이야기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스타워즈'를 아주 오랜 시간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팬들이 많더라"라며 "'애콜라이트'가 배경이 우주고 외계인도 나오는데 조금 더 다양한 캐릭터가 나오는 게 감독의 의도였던 것 같다. '애콜라이트'에 등장하는 제다이는 기존 제다이보다 윗세대 제다이다. 제다이의 의상이나 무술 하는 모습, 머리 스타일을 보면 동양적인 요소가 많이 보인다. 그래서 동양인 모습을 한 제다이가 등장하는 게 자연스럽다고 생각했고, 내가 캐스팅 된 것 같다. 인종차별적인 발언은 다양한 관객의 반응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정재는 "'오징어게임' 이후 크게 바뀐 건 없다. 다만 해외 프로젝트 제안이 많이 오고 있다.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바뀌고 넓어진 것 같다. 말하고 보니 바뀐 게 없는 게 아닌 것 같다. 아주 크게 바뀌었다"라며 "'스타워즈'라는 큰 IP는 영화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프로젝트다. 개인적으로 영화를 하는 입장에서 '스타워즈'에 참여했다는 게 매우 즐겁다. 앞으로 내가 연기한 제다이도 연관성을 가지면서 또 다른 이야기가 펼쳐질 가능성이 있어 애착이 간다.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 '스타워즈' 팬이 많지 않은데 '애콜라이트' 이후 다른 시리즈, 영화들이 만들어지고 있으니 기대해달라"라고 당부했다.


한편 '애콜라이트'는 5일 1, 2회 공개를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 디즈니플러스에서 한 회차씩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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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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