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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발 건강' 해치기 쉬운 이유와 예방법

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입력 2024.06.01 00:59
수정 2024.06.01 01:00

덥고 비가 자주 내리는 여름에는 샌들, 블로퍼, 레인부츠와 같이 시원하면서도 예쁘고 또는 빗물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신발이 인기다. 문제는 이러한 신발이 발 건강을 해치기 쉽다는 것이다.


신체의 가장 밑에 위치한 발은 서 있거나 걸을 때 몸을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뼈, 근육, 힘줄, 인대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특유의 모양을 하고 있어 이동 시 충격을 흡수할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여름철 선호하는 신발들은 이러한 발 건강을 해치기 쉽게 만들어져 있다.


뒤꿈치가 뚫려 있어 신고 벗기 편하고 밑창이 얇아 가벼운 장점이 돋보이는 슬리퍼 형태의 신발은 여름철 자주 찾게 된다. 단 신발이 고정되지 않은 탓에 발가락에 과도한 힘이 들어가고 땅을 밟을 때마다 가해지는 충격이 고스란히 전해져 발바닥에 통증을 유발하는 족저근막염을 유발할 수 있다.


족저근막염의 대표 증상은 아침에 일어나 첫걸음을 뗐을 때 발바닥에서 찌릿한 통증이다. 염증과 통증이 점진적으로 심해지면서 무릎, 고관절, 척추 등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치료 과정이 쉽지 않고 재발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치료 후에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만일 당뇨를 앓고 있다면 맨살이 노출되는 디자인의 여름 신발은 치명적일 수 있다. 신체 말단의 감각이 무뎌 활동 중 상처가 생겨도 인지하기 어려운 당뇨 환자는 상처를 방치할 가능성도 높은데, 이로 인해 궤양으로 발전해 최악의 경우 발을 절단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장마철 유용하고 패션까지 챙길 수 있는 레인부츠 또한 발 건강에 도움이 되는 아이템은 아니다. 바깥의 빗물로부터 발을 보호하지만, 통풍이 어렵고 땀이 차기 쉬운 특성 때문에 무좀 같은 피부질환을 유발한다.


따라서 발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뒤꿈치가 고정되지 않는 신발은 최대한 피하고, 밑창이 너무 얇지 않은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수시로 발의 피로감을 해소할 수 있게 스트레칭, 마사지, 휴식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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