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이름 지워라”…모교에 설치됐던 ‘트바로티 집’ 현판 결국 철거
입력 2024.05.29 18:02
수정 2024.05.29 18:02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의 모교 쉼터에 설치돼 있던 ‘트바로티 집’ 현판이 철거됐다.
경북 김천예술고등학교는 교내 쉼터의 누각의 ‘트바로티 집’ 현판과 김호중 관련 사진 등을 지난 28일 철거했다고 29일 밝혔다.
김천예고 측은 “어제 트바로티 집 현판을 비롯한 김호중과 관련된 것들을 모두 제거했다. ‘트바로티 집’이었던 누각은 학생 쉼터로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누각은 2020년 김천시의 지원을 받아 만든 8.5평 규모의 쉼터로 학교 측은 ‘트바로티 집’으로 명명하고 김호중의 사진과 보도자료 등을 설치했다.
이를 계기로 김천시에 설치된 김호중 특화 거리인 ‘김호중 소리길’에 대해서도 철거와 존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엇갈리고 있으나, 김천시 측은 아직 철거 여부에 대해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천시는 수사 상황을 지켜본 후 철거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김호중 소리길’은 김천시가 2021년 2억원을 들여 조성한 거리다. 김호중이 졸업한 김천예고에서부터 연화지까지 100m 골목에 조성된 관광 특화 거리로 김호중을 테마로 한 벽화와 조형물 등이 보라색으로 꾸며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