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초선에 강력한 대여투쟁 훈수…"尹정부 빨리 끌어내리란 요구 많아"
입력 2024.05.28 00:30
수정 2024.05.28 09:00
"22대 국회, 걱정도 기대도
되는 것이 솔직한 심정"
"유권자·권리당원 민감…
대여투쟁 비중 많이 둬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를 지냈던 이해찬 상임고문이 초선 당선인들에게 22대 국회 임기 초반 강력한 대여(對與) 투쟁을 할 것을 주문했다. 이 상임고문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민주연구원이 초선 당선인을 대상으로 개최한 '22대 국회 초선의원 혁신강좌'에서 이같이 당부했다.
이해찬 상임고문은 "윤석열 정부가 하도 무도한 2년을 했기 때문에 '빨리 끌어내려야 한다' '3년이 길다'고 할 정도로 국민 요구가 많다"고 강조했다.
이 상임고문은 4년 전 치러진 총선에서 민주당 승리를 이끈 인물이다. 이 고문은 "당시 민주당이 여당이어서 처음부터 싸운다, 투쟁해야 한다는 것이 없었다"며 "나머지 2년은 야당이 됐는데, 진짜 싸울 줄 몰랐다. 4년이 이렇게 지나가다 보니까 국민들이 실망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의 대선후보 경선 때 앞장섰지만, 윤석열 정권에 대한 투쟁에 소극적이다 보니 이번 총선 경선에서 탈락한 모 의원의 사례를 꺼내기도 했다. 이 고문은 또 민주당이 최근 '당원 중심 정당'을 천명한 것과 연관해선 "그만큼 유권자들, 권리당원들이 민감하다. 초반 2년은 중앙당 대여(對與) 투쟁에 비중을 많이 둬야 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이 고문은 또 "22대 국회는 조국혁신당을 합치면 의석이 더 많아졌는데 과연 21대보다 더 일을 잘할까 걱정스럽다"며 "축하드리면서 걱정스럽기도 하고, 실제로 초반 2년이 굉장히 어렵지 않느냐"라고 했다. 이어 "초반 2년이 어려운데 초반에 실패하면 대개 이후에 잘 안 된다"며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되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 고문의 강연에는 김기표·김동아·김성회·김영환·김준혁·모경종·박민규·박홍배·정을호·조계원·채현일 등 당선인 11명이 자리했다.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은 이 고문의 강연을 시작으로 초선 당선인들을 대상으로 한 의정활동 강좌를 연달아 연다는 계획이다. 향후 홍성국·박주민·강훈식 의원이 각각 한국의 미래 전망(30일), 현안질의와 국정감사(6월 4일), 국가 재정 운용(6월 5일)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