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 "총선 백서, 한동훈 견제에 효과적 방법 절대 아냐"
입력 2024.05.23 09:16
수정 2024.05.23 10:52
"韓이 당대표 출마? 생각도 못했다"
"한 사람이 독박쓰게 만들 의도 없어"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총선백서를 수단으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견제한다는 일각의 시선에 대해 "목적과 수단 모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전혀 아니다"라고 응수했다.
조 의원은 2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한 전 위원장을 견제할 이유도 없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조 의원은 '한동훈 책임론'을 총선백서에 기술해야 할 필요성을 밝힌 이후, 당권 도전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한 전 위원장을 견제한다는 비판이 일었다. 논란이 이어지자 조 의원은 전날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 전 위원장이 당대표에 출마하시리라는 것도 생각도 못했다"라며 "내가 이걸 맡았을 때는 한 전 위원장 본인이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스스로 사퇴한 바로 직후였다"라고 강조했다.
한 전 위원장이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는지 묻는 말에는 "본인의 선택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총선백서 설문 문항이 '한동훈 책임론'을 강조하기 위해 편향적으로 설계됐다는 지적에는 "대통령실에 관한 질문이 더 많은 양과 강도로 들어있다"며 "전체를 보시면 균형이 깨졌다는 말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특정인 책임론을 거론하지 않기 위해 전당대회 이후로 총선백서 발간 시기를 미루자는 주장이 나오는 것에는 "한 사람이 총선참패를 독박쓰게 만들 의도는 없다"며 "여러 의견을 듣고 있다.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친한(친한동훈)계' 장동혁 의원이 지난 8일 면담에 불참한 것을 두고 '보이콧' 논란이 불거진 것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음 주 면담 일정이 확정됐다"고 답했다.
한 전 위원장 면담 일정을 놓고는 "장 의원 면담 이후에 대통령실과 한 위원장 면담을 동시에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