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특별 귀화' 라건아 신분 '외국 선수' 분류 결정
입력 2024.05.17 20:38
수정 2024.05.17 20:42
프로농구 ‘특별 귀화’ 선수 라건아(35)가 다음 시즌 외국 선수로 분류된다.
한국농구연맹(KBL)은 17일 오전 KBL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라건아와 관련해서 다음 시즌부터 KBL의 외국 선수 규정을 따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5월말 부산 KCC와의 계약 만료를 앞두고 라건아의 신분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었는데 이 같은 결정이 내려졌다.
라건아는 특별 귀화 선수로서 팀당 2명까지 외국인 선수를 둘 수 있는 보유 규정에서 예외로 간주됐다. 이번 결정으로 상황이 달라졌다. 다른 외국 선수들과 같은 신분이 됐다.
2012년 울산 현대모비스에 입단한 라건아는 지난 2018년 법무부 특별 귀화 심사를 통과해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이에 따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에서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라건아는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플레이오프에서도 12경기 평균 22.0득점 12.3리바운드 1.9어시스트로 맹활약, 최우수선수(MVP) 허웅(31표)에 이어 2위(27표)에 오를 만큼의 위력을 뽐냈다.
이제는 외국인선수 카드를 써서 잡아야 한다. 부산 KCC 우승에 일조한 라건아도 잔류를 희망하고 있지만, 30대 중반 나이와 외국 선수에 연봉 부담을 안아야 하는 KBL 구단 입장에서는 신중할 수밖에 없다.
한편, KBL은 아시아쿼터 대상 국가를 2025-26시즌부터 총 7개국으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일본, 필리핀 2개국에 대만,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5개국이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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