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채상병특검법' 강행 의지…홍익표 "결론 못내리는 정치는 정치 아냐"
입력 2024.05.02 10:57
수정 2024.05.02 14:09
김진표 국회의장에 특검법 상정 촉구
"일정 시기가 지났으면 결론 내려야"
원내대표 지위로 마지막 당부 메시지
"22대 국회, 보다 생산적인 정치해야"
더불어민주당이 2일 오후 열릴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 쟁점 법안인 채 상병 사망사건 외압 행사 의혹 특검법(채상병 특검법)과 전세사기 특별법에 대한 단독 처리 의사를 명확히 했다. 특히 여야 합의를 요구하는 김진표 국회의장을 향해서도 법안 상정을 촉구하며 22대 총선 민의를 외면해선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정치는 정치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쟁점 법안에 대한 여야 합의를 강조해온 김진표 의장을 향한 결단을 촉구한 것이다.
홍 원내대표는 "국민적 요구인 채 상병 특검법을 여당이 정쟁법으로 규정하며 반대하고 합의할 의지가 없다"며 "그런데도 김 의장이 계속 합의하라는 것은 쉽지 않은 일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장께서 합의를 요구하는 것은 일정 부분 이해하지만, 합의가 정 이뤄지기 어렵고, 일정 시기가 흘렀으면 결심하고 결론 내리는 것이 정치"라며 "여야 합의가 어려운 사안에 대해선 국회법이 정하는 절차에 따라 처리하는 것이 의장의 역할이고 그게 국회법에 따른 일처리 방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세사기특별법 부의의 건과 채 상병 특검법을 처리해야 한다"며 "총선에서 확인된 민의를 21대 국회가 외면하면 국민께 큰 죄를 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홍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를 끝으로 그간 원내대표 권한으로 주재하는 공식 회의들을 마무리하고 원외 인사로 돌아가게 된다. 22대 총선에서 험지인 서울 서초을에 자진 도전했지만 석패하면서다. 그 전까진 서울 중구·성동갑에서 지난 19대 총선부터 당선되며 21대 총선까지 3선에 성공했다.
그는 마지막 인사에서 "이제 22대 국회에서는 보다 생산적인 정치,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리는 정치가 되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