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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앙골라 정상회담…신재생에너지·보건·방산 등 협력 확대키로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4.05.01 00:00
수정 2024.05.01 00:00

'광물 부국' 앙골라 대통령 방한, 23년만

로렌수 "한국 발전 모델, 앙골라에 모범"

대통령실 "韓·阿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 기반 조성"

윤석열 대통령과 주앙 로렌쑤 앙골라 대통령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앙골라 확대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주앙 로렌수 앙골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건설·조선·화석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진행되어 오던 협력을 신재생에너지·보건·관세행정·방산·경찰 협력을 포함하는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3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로렌수 대통령과 취임 후 첫 정상회담 및 양해각서(MOU) 서명식을 가졌다. 아프리카 주요 산유국이자, 다이아몬드·철광석 등 광물 매장량이 풍부한 앙골라 대통령의 방한은 2001년 이후 23년 만이다.


양국은 무역투자촉진 프레임워크(TIPF) MOU, 보건 분야 협력 MOU, 한국 외교부 국립외교원·앙골라 외교부 외교아카데미 협력 MOU, 경찰 협력 MOU 등 4건을 체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로렌수 대통령이 2017년 취임 당시부터 한국을 주요 협력국으로 언급하면서 양국 간 협력을 적극 추진해 온 것에 대해 사의를 표했고, 로렌수 대통령은 "한국의 성공적인 발전 모델과 경험이 앙골라에 모범이 된다"고 했다.


양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된 TIPF MOU가 양국 간 무역과 투자를 한 단계 성장시킬 것이라는 데에 의견을 같이했다.


양 정상은 또 국제사회가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를 계속 철저히 이행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로렌수 대통령 취임 이후 앙골라 정부가 안보리 대북 제재 이행에 적극 협력해 주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번 회담은 오는 6월 서울에서 열리는 한·아프리카(AU) 정상회의를 앞두고 열렸는데, 윤 대통령은 "한·아프리카 정상회의가 한국과 아프리카 간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를 구축함은 물론, 한·앙골라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로렌수 대통령은 "한국의 정상회의 개최를 환영하며 역사적인 이번 정상회의가 성공하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앙골라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정부 연합체 아프리카연합(AU) 제1부의장국으로 남아프리카개발공동체(SADC) 의장국, 대호수지역국제회의(ICGLR) 의장국, 아프리카·카리브·태평양국가기구(OACPS) 의장국도 맡고 있다.


대통령실은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약 1개월 앞두고 아프리카 국가 정상의 방한을 통해 성공적인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협력 기반을 조성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로렌수 대통령은 배우자와 함께 방한했으나 이날 정상회담에 영부인은 동행하지 않았다. 김건희 여사도 정상회담 공식 일정에 참석하지 않았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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