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서 샀더니 발암물질이"… 알리·테무 어린이 제품 무더기 적발
입력 2024.04.30 18:39
수정 2024.04.30 18:39
카드뮴·납 등 기준치 최대 3000배 초과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 플랫폼에서 저렴하게 판매하는 어린이제품 38종에서 카드뮴 등의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관세청은 알리와 테무 등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 제품 252종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15%에 해당하는 38종에서 유해 성분이 검출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들 제품은 평균 가격이 3468원에 불과한 초저가 제품으로서 정식 수입 요건을 갖추지 않고 구매할 수 있는 직구 물품들이다.
유해 성분이 검출된 38종 중 27종에서는 기준치 대비 최대 82배의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장기간 접촉하면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어 어린이 제품에 사용이 금지된 환경호르몬이다.
6종에서는 1급 발암물질인 카드뮴이 나왔다. 검출된 카드뮴 함량은 기준치 대비 최대 3026배에 달했다. 나머지 5종에서는 기준치 대비 최대 270배의 납이 검출됐다. 납은 중독 시 신장계와 중추신경계, 소화계, 생식계 등의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품목 유형별로 보면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신발·학용품·장난감 등에서, 납과 카드뮴은 반지·팔찌 등 액세서리에서 주로 검출됐다.
이번 결과는 인천세관에서 분석할 수 있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중금속 등의 유해 물질만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다른 유해 물질에 대해 안전한지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관세청은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