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열심히 숨겨줬건만…56만원 먹튀男 얼굴 공개한다"
입력 2024.04.30 16:37
수정 2024.04.30 16:38
단골 미용실에서 고가의 시술을 받고 제품 비용도 계산하지 않은 채 달아난 남성의 사진이 공개됐다.
29일 JTBC '사건반장'은 지난 5일 경기 부천의 한 미용실에 방문한 손님 30대 남성으로부터 이른바 '먹튀'를 당한 원장 A씨의 사연을 다뤘다.
A씨의 제보에 따르면 남성은 이날 50만 원짜리 '헤어 증모술'을 받고 결제 직전 누군가와 통화를 했다. 이후 사장에게 "월급이 2시간 후에 들어오니 잠시 후에 계좌 이체해 주겠다"고 말했다.
남성은 지난해부터 해당 미용실을 10번가량 방문했던 단골이었기에 A씨는 그의 말을 신뢰했다. 게다가 6만 원짜리 헤어 에센스값 역시 추후에 지불하겠다는 남성의 약속을 철썩같이 믿고 제품을 건넸다.
하지만 2시간이 지나도 56만 원은 입금되지 않았다. 한참을 기다린 끝에 사장은 남성에게 전화했다가 깜짝 놀랐다. 착신이 중단된 번호라는 안내가 나왔기 때문.
사장은 먹튀 사실을 알아채고 남성을 경찰에 신고했다.
한편 경찰은 이 남성의 신원을 특정해 추적에 나섰다. 남성은 주민등록상 거주지에 살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남성을 추적할 예정"이라며 "남성을 검거하면 추가 조사 후 사기 혐의로 입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