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00만원’ 국민연금 수급자 증가세…최고 수급액 266만원
입력 2024.04.26 09:29
수정 2024.04.26 09:33
지난해 말 기준 68만7183명
월 200만원 이상 1만7810명
월 100만원 이상 받는 국민연금 수급자가 7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988년 도입된 국민연금 제도가 자리를 잡으면서 고액의 연금을 받는 사람들도 늘고 있는 것이다.
26일 국민연금공단의 ‘국민연금 공표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월 100만원 이상의 국민연금 수급자는 68만7183명으로 조사됐다. 남자는 65만5826명, 여자는 3만1357명이었다. 월 100만원 이상 연금을 수령하는 사람이 70만명에 육박한 것이다.
급여 종류별로 보면 노령연금을 타는 사람이 68만646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노령연금은 보험료를 납부해 최소가입기간인 10년을 채운 경우을 말한다. 나머지는 유족연금 4560명, 장애연금 1977명 등이었다.
이 가운데 노령연금의 경우 월 100만원 이상 수급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7년 처음 등장한 한 월 100만원 이상 수급자는 2016년 12만9502명, 2018년 20만1592명, 2020년 34만369명, 2021년 43만531명, 2022년 56만7149명 등으로 늘고 있다.
특히 100만원 이상의 노령연금 수급자 70% 이상은 국민연금 가입 기간이 20년을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급액 별로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월 100만원 이상 수급자 중 월 100만~130만원 미만 33만4792명, 130만~160만원 미만 19만5303명, 160만~200만원 미만 13만9278명이었다.
월 200만원 이상을 받는 사람도 1만7810명에 달했다. 1988년 시행된 국민연금제도 이후 30년 만인 2018년에 국민연금 월 200만원 수급자가 처음 나왔었다.
이후 2018년 10명, 2019년 98명, 2020년 437명으로 점차 늘다가 2021년 1355명 등으로 급증했다. 또 2022년에는 5410명으로 불어났고 다시 1년 만에 약 3배 이상 증가했다. 국민연금 최고액 수급자는 한 달에 266만4660원을 받고 있었다.
연금액은 낸 보험료가 많을수록, 가입 기간이 길수록, 소득대체율이 높을수록 커진다. 2022년 기준 월 수급액별 평균 가입 기간은 10만~20만원 미만 121개월, 20만~30만원 미만 127개월, 30만~40만원 미만 157개월, 40만~50만원 미만 195개월, 50만~60만원 미만 230개월, 60만~70만원 미만 254개월 등으로 집계됐다.
이어 70만~80만원 미만 269개월, 80만~90만원 미만 285개월, 90만~100만원 미만 300개월, 100만~150만원 341개월, 150만~200만원 미만 385개월 등으로 길어졌다.
200만~250만원 미만 373개월, 250만~300만원 미만 356개월 등으로 월 200만원 이상 신규수급자 평균 가입 기간은 월 150만~200만원 미만 신규 수급자보다 조금 짧았다. 다만 고소득자라 가입 기간에 낸 보험료가 훨씬 더 많았기 때문에 월 수급액은 더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