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웅 vs 허훈’ 챔프전서 첫 형제대결…허재는 누굴 응원해야 하나
입력 2024.04.25 09:07
수정 2024.04.25 09:07
부산 KCC 허웅·수원 kt 허훈,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서 맞대결
KCC 전창진 감독과 kt 송영진 감독은 '사제대결'
허재 전 감독은 올 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서 과연 어느 팀을 응원해야 할까.
수원 kt는 24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5차전에서 창원 LG를 75-65로 꺾었다.
이로써 kt는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LG를 물리치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부산 KCC를 상대하게 됐다.
공교롭게도 KCC에는 형 허웅이, kt는 동생 허훈이 활약하고 있어 챔피언결정전서 형제대결이 성사됐다.
둘은 오는 27일 오후 2시 수원kt아레나에서 시작되는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1차전부터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챔피언결정전에서 허씨 형제가 격돌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두 선수 모두 승부욕이 워낙 강해 비록 형제지간이긴 하나 양보 없는 치열한 승부를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허훈은 LG와 4강 PO에서 팀이 1승 2패로 몰렸을 때 “이기고 올라오라”는 형 허웅의 연락을 받고 ‘놀리는 것 같기도 하다’며 남다른 승부욕을 드러내기도 했다.
형제대결 외에 관심을 모으는 것은 바로 사제대결이다.
현재 KCC의 사령탑 전창진 감독은 과거 kt에서 현 kt 사령탑 송영진 감독을 지도한 바 있다. 앞서 전 감독은 4강 PO에서도 원주 DB 사령탑 김주성 감독과 사제대결을 펼쳤고, 3승 1패로 승리하며 웃은 바 있다.
또 한 번의 사제대결에서 전 감독이 제자를 꺾고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부산이라는 연고지를 두고 얽힌 양 팀의 미묘한 감정도 이번 챔피언결정전을 더욱 흥미 있게 만드는 요소다.
kt는 지난 2021년 6월 연고지 이전을 발표했다. kt는 전신인 KTF가 지난 2003년 부산에 둥지를 튼 이후 18년 만에 수원으로 연고지를 옮기게 됐다.
이로 인해 부산은 2002-03시즌 이후 19년 만에 남자프로농구 연고 팀이 사라지게 됐는데 KCC가 올 시즌을 앞두고 전주를 떠나 부산으로 오면서 새 연고지로 삼게 됐다.
양 팀의 맞대결이 ‘연고지 더비’로도 불리며 더욱 흥미를 끄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