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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우, 洪 '폐세자 한동훈 당에 얼씬도 말라' 발언에…"尹·韓 갈라치기 비열한 흐름"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입력 2024.04.21 10:23
수정 2024.04.21 10:36

"조선시대도 아닌데 이건 정말 아냐"

"아쉬움이지 비판이나 원한 대상 아니고

한동훈, 보수층 자포자기와 분열 막았다"

서울 동대문갑에 출마했던 김영우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인근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영우 전 국민의힘 의원이 여권 일각에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윤석열 대통령 배신론'이 제기되는 데 대해 "대통령과 한동훈을 갈라치기하려는 아주 묘한 보수 내의 움직임"이라고 규정하면서 "이런 비열한 흐름에는 올라타지 말자"라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영우 전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누가 한동훈에게 돌을 던지랴"라며 "지금에 와서 한동훈 전 위원장에게 돌을 던지는 사람들이 있다. 왕세자니 폐세자니 하며 당에 얼씬도 말라는 당의 정치 선배도 있다. 조선시대도 아닌데 말이다. 이건 정말 아니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전 의원이 정조준한 정치 선배는 홍준표 대구시장이다. 홍준표 시장은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 이후 연일 한동훈 전 위원장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하고 '주군에게 대들다 폐세자가 된 황태자'라며 거센 비판을 지속해 왔다. 홍 시장은 전날에도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한 전 위원장은) 더 이상 우리당에 얼씬거리면 안 된다"고 비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김 전 의원은 "이번 22대 총선 결과는 아프다. 보수세가 강한 경기도 북부지역에서 서울 동대문갑으로 옮겨 패배한 나로서도 큰 상처를 입었다"며 "하지만 크게 보면 이번 선거의 흐름은 정권심판이었다. 우리당이 더 잘했으면하는 아쉬움이야 덧붙일 수 있겠지만 역시 아쉬움이지 비판이나 원한의 대상은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과는 아쉽지만 총선 내내 한동훈은 누가 뭐래도 홍길동"이었다며 "지난해 연판장으로 엉망이었던 전당대회, 비정상적인 강서구청장 공천과 선거 참패, 총선 과정에서 불거진 의대정원 논란과 이종섭 (호주대사 출국 문제),황상무(회칼 발언) 사건은 가히 놀라웠다. 그래도 한동훈 전 위원장의 지원유세로 소위 보수층의 자포자기와 분열을 막을 수 있었다"고 진단했다.


김 전 의원은 "매일매일 여권발 대형악재가 터지는데 미래 얘기를 한들 들리기나 했겠는가"라면서 "앞으로가 훨씬 심각한 문제"라는 우려도 표출했다.


끝으로 김 전 의원은 "너무 절망적이고 암울한 당에 들어와 비대위원장을 맡아준 한동훈, 그나마 총선을 치를 수 있게 불을 붙여준 한동훈에게 누가 돌을 던질 수 있겠는가"라며 "3선씩이나 지냈으면서도 개인기 부족으로 패한 나로서도 면목이 없을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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