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핵심 수비수 결장 예고…황선홍호, 하늘도 돕는다
입력 2024.04.18 00:15
수정 2024.04.18 07:15
UAE와 1차전 승리로 조별리그 통과 청신호
2차전 상대 중국 전력, 생각보다 약해
다이렉트 퇴장 당한 일본 니시오, 한국전 결장 전망
중동의 복병 아랍에미리트(UAE)를 제압하고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딘 황선홍호가 조별리그 통과에 청신호를 켰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17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후반 49분에 터진 이영준(김천) 결승골에 힘입어 UAE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중국을 제압한 일본과 함께 B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번 대회에는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 3.5장이 걸려있다. 아시아에서 3위 안에 들어야 본선에 직행하고, 4위를 차지하게 되면 아프리카 지역 4위 팀 기니와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한국은 2024 파리 올림픽 최종 예선을 겸해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서 세계 최초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린다.
하지만 대회 전만 해도 조별리그 통과를 장담할 수 없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 UAE, 중국, 일본과 함께 B조서 경쟁을 펼치게 됐다.
UAE는 FIFA랭킹 67위로 한국(23위)보다 낮지만 A대표팀에서 주축으로 활약하는 선수들이 이번 U-23 대표팀에 다수 포함돼 까다로운 전력으로 평가 받고 있었다. 숙적 일본은 B조 최강 전력으로 꼽혔고, 거친 플레이를 일삼는 중국은 항상 부담스러운 상대다.
다행히 한국은 배준호(스토크시티), 양현준(셀틱), 김지수(브렌트포드) 등 유럽파 차출이 불발돼 최강 전력을 꾸리지 못했음에도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난적 UAE를 제압하고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1차전 이후 호재도 잇따르고 있다.
일단 중국의 전력이 생각보다 강하지 않다는 평가다. 중국은 일본과 조별리그 1차전서 전반 17분 만에 상대 센터백 니시오 류야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해 경기 초반부터 수적 우위를 점했지만 0-1로 패했다.
특히 중국은 수적 우위를 등에 업고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였음에도 골 결정력에서 치명적인 약점을 드러냈다.
객관적인 전력상 우위를 점하고 있는 한국은 중국과 2차전서 승리를 거둘시 일본과 UAE의 경기 결과에 따라 조기 8강 진출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
여기에 B조서 가장 까다로운 상대로 평가 받고 있는 일본은 중국전에서 팔꿈치 가격으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한 주전 센터백 니시오가 한국전에 결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일본 매체 ‘게키사카’는 아시아축구연맹(AFC) 규정에 근거해 팔꿈치를 휘둘러 다이렉트 퇴장을 당한 니시오가 최소 2경기서 최대 3경기까지 징계를 받아 최악의 경우 8강전까지 결장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최소 2경기에 결장하게 되더라고 한국과 3차전에는 나올 수 없기 때문에 황선홍호 입장에서는 일본을 상대하기가 더 수월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