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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400원 '터치'…외환당국 22개월 만에 국장 공동 구두개입(종합)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입력 2024.04.16 16:04
수정 2024.04.16 16:08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원·달러 환율이 17개월 만에 장중 1400원을 돌파했다.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에 따른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된 영향이다. 환율이 급등하자 외환당국은 22개월 만에 국장 공동으로 구두개입에 나섰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5원 오른 1394.5원에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9원 오른 1389.9원에 개장해 오전 11시 31분께 1400.15원까지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00원을 돌파한 것은 2022년 11월 7일 이후 처음으로 ▲1997~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2년 하반기 레고랜드 사태 등이 발생한 때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이 급등하자 외환당국은 구두개입에 나섰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기자단에 긴급 공지를 통해 “외환당국은 환율 움직임, 외환 수급 등에 대해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지나친 외환시장 쏠림 현상은 우리 경제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은 지난 2022년 9월 1일 이후 19개월 만이다. 특히 두 기관의 국장이 공동으로 구두개입한 것은 2022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메시지는 신중범 기재부 국제금융국장, 오금화 한국은행 국제국장 명의로 배포됐다.


원‧달러 환율 급등 배경은 최근 강달러가 계속되는 가운데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 확산이 상승압력으로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3일(현지시각) 이란은 자국내 영사관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 본토에 무인기와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 여기에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고통스러운 보복’을 예고하고 나서면서 확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각에선 원·달러 환율이 지난 11일부터 가파르게 상승하며 고공행진 중인 데다 중동발 리스크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앞으로 1440원 이상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강달러 압력 확대에 외국인 배당금 지급에 따른 달러 수요가 더해지면서 원화는 주요국 통화 중 가장 큰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중동 갈등 전개 상황에 따라 확전으로까지 연결될 경우 상단으로 1440원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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