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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비공개 회의서 또 반성…"국민 뜻 받들지 못해 죄송하고, 뭐든지 다 할 것"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4.04.16 15:31
수정 2024.04.16 15:32

비공개 국무회의·참모 회의서 총선 참패 추가 입장 표명

"매서운 평가 받아…저부터 잘못했고 소통 더 잘하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한 4·10 총선과 관련해 "국민 뜻을 잘 살피고 받들지 못해 죄송하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비공개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과 참모 회의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앞서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전반적인 총선 관련 입장을 밝혔으나 회의 후 추가로 심경을 표현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선거 결과는 한편으로는 당의 선거운동을 평가 받는 것이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정부 국정운영을 국민으로부터 평가 받는 것"이라며 "매서운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받아들인다"고 했다.


이어 "어머니한테 회초리를 맞으면 아프니까 손 모아 빌면서 용서를 구할 수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맞으면서 뭘 잘못했고 어떻게 할지 반성한다"며 "결국 국민을 위한 정치를 얼마나, 어떻게 잘하는지 우리가 생각해야 할 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위해 뭐든지 다 하겠다. 국민을 위해 못 할 게 뭐가 있느냐"며 "저부터 잘못했고, 저부터 소통을 더 잘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관 및 공직자들에게 소통을 더 강화해 달라고 여러 번 강조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요구한 영수회담과 관련해선 "윤 대통령이 '국민을 위해선 못할 게 뭐가 있느냐'고 한 발언에 포함돼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다만 이 관계자는 "현 국회가 5월 말 마무리되고 새 국회가 열리면 어떤 시점이 국회 야당과 소통하기에 적절한 시점인지 (봐야 한다)"며 "또 야당과의 소통 때 늘 여당이 함께 해야 하는 측면도 있는데 여당 지도체제가 완전히 갖춰진 게 아닌 거 같아서 최소한의 물리적 시간은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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