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스라엘·이란, 약속대련했나…"최악의 불꽃놀이"
입력 2024.04.16 15:25
수정 2024.04.16 15:26
美·이란, "공습 전 소통…구체적 정보 없어"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에 대한 공격을 시작하기 전 미국과 소통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미국·이스라엘·이란이 약속 대련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AP통신에 따르면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15일(현지시간) “이란으로부터 메시지를 받았고, 이란도 우리의 메시지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공습 시점, 대상, 대응 방식에 대한 내용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이날 “이스라엘 공격 72시간 전, 미국에 해당 사실을 통보했다”며 “이란과 미국이 주고받은 메시지는 이스라엘과 관련된 것”이라고 미국과 소통한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칸아니 대변인은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적 대응 방식과 관련해선 어느 나라와도 사전에 합의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로이터통신은 앞서 양측 간의 소통 과정에서 미국이 이란에 “보복 공습이 영사관 공격에 대응하는 제한된 목적으로 일정 한도 내에서 공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이란은 300기 이상의 미사일과 드론으로 이스라엘을 공습했지만 이스라엘은 아이언돔 등 방공 시스템과 미군을 비롯한 동맹국들의 도움으로 큰 피해를 받진 않았다.
이에대해 CNN방송은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이 날라다니는 동안 세계는 숨죽이고 지켜봤다”며 “이날 공습은 세 나라(미국·이스라엘·이란)가 전세계를 상대로 벌인 최악의 불꽃놀이였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