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슈퍼팀' 부산 KCC, 1위 원주 DB마저 완파…라건아 더블더블
입력 2024.04.15 22:28
수정 2024.04.15 22:35
부산 KCC가 ‘슈퍼팀’ 면모를 과시하며 원주 DB마저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정규리그 5위’ 부산 KCC는 1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펼쳐진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판3선승제) 1차전에서 1쿼터 11점 차 리드를 시작으로 끝까지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고 원주 DB(정규리그 1위)를 95-83 완파했다.
부산 KCC는 정규리그에서 원주 DB를 상대로 절대 열세(1승5패)였다. 개막 전 기대와 달리 외곽 수비 불안 등으로 정규리그에서 힘을 쓰지 못한 채 5위에 그쳤다. 반면 원주 DB는 김주성 감독 지도 아래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봄 농구’에서 확 달라졌다. 6강 PO에서 서울SK에 3연승을 거두며 살아난 부산 KCC는 넘기 어려운 벽으로 보였던 원주 DB마저 완파하며 ‘진짜 슈퍼팀’으로 변모했다.
역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은 78.8%(총 52회 중 41회). 프로농구 역사상 정규리그 5위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적은 없다. 지금의 부산 KCC 기세라면 새로운 기록이 나올 수도 있다.
부산 KCC 라건아는 더블더블(34점-19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송교창(22점)-최준용(15점)-허웅(13점)도 승리에 힘을 보탰다. 원주 DB는 ‘외국인선수 MVP’ 디드릭 로슨이 27점으로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부산 KCC 전창진 감독은 “1차전을 이겨 너무 기쁘다. 수비가 원하는 대로 잘 됐다”고 평가하면서 “알리제 존슨이 (발목)부상이라 고민 된다”고 말했다. 현재 존슨의 발목이 부은 상태라 2차전 출전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4강 PO 2차전은 오는 17일 오후 7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