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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화영 주장 사실인양…"검찰청서 술파티? 이게 나라냐"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4.04.15 11:15
수정 2024.04.15 21:01

이화영 일방적 주장인데 기정사실인양…

박찬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중대 범죄"

이재명도 "건달도 안 하는 국기문란 사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으로 구속 수감 중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최근 재판에서 '검찰청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등과 술 마시며 회유당했다'는 취지로 한 주장과 관련해 "국기 문란 사건"이라며 벌써부터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전 부지사가 지난 4일 재판 중 변호인 측 피고인 신문에서 김 전 회장 등의 회유로 진술을 조작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고 언급했다.


앞서 이 전 부지사는 "1313호 검사실 앞에 창고라고 쓰여 있는 방에 (김성태 등과) 모였다. 쌍방울 직원들이 외부에서 음식도 가져다주고, 심지어 술도 한번 먹었던 기억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 최고위원은 "이 전 부지사의 진술이 사실이라면 검찰의 묵인 혹은 방조하에 이 전 부지사의 진술을 바꾸기 위한 목적으로 연어 회덮밥 술 파티를 벌였다는 것"이라며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중대 범죄"라고 말했다.


이어 "당장 감찰에 착수해서 그런 사실이 있었는지 철저하게 밝혀내야 할 사안임에도 대검찰청이 이 사안에 대해 감찰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며 "대검은 관련자들이 증거를 인멸하기 전에 즉시 수원지검을 감찰하고 진상을 투명하게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재명 대표 역시 "구속 수감자들이 검찰청에 불려와서 다 한 방에 모여서 술 파티, 연어 파티를 하고 작전회의를 했다는 게 검사 승인 없이 가능하겠느냐"며 "교도관들이 술 파티를 방치했다는 것은 검사의 명령·지시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대명천지(大明天地)에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나라가 정상이 아니다. 엄정하게 진상규명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어떻게 누군가를 잡아넣기 위해 구속 수감자들을 불러모아 술 파티하고 진술조작 작전회의를 하고 이걸 검찰이 사실상 승인하고, 이게 나라겠느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걸 왜 방치했는지 교도관들도 확인해야 한다"며 "자기가 담당한 수감자들이 모여서 술 먹고 있는데, (이를 방치한 것은) 직무 유기"라며 "만약에 누군가 지시가 아닌데 (이를) 허용했다면 징계가 아니라 중대 처벌해야 할 중범죄"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특정인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이런 동네 건달들도 하지 않는 짓을 (하느냐)"며 "국기문란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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