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팥 신품종 ‘홍찬’ 개발
입력 2024.04.14 11:01
수정 2024.04.14 11:01
가공품질・재배 안전성 높아
2025년부터 종자 공급 예정
팥 앙금용으로 개발된 홍찬(위)과 기존 팥 품종인 아라리 비교 모습. ⓒ농촌진흥청
기후변화와 지속적인 농지감소로 국내 팥 생산량은 줄어들고 있다. 이런 상황에도 건강식품으로 알려진 팥은 여전히 관심이 높다. 업계에서는 다양한 팥 식품 개발이 이어져 팥 소비는 여전히 늘 것으로 예측된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가공 품질과 재배 안정성이 높은 팥 품종 개발 수요에 부응해 수확량 많고 알이 굵으며 껍질 색도 밝은 팥 ‘홍찬’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홍찬 수확량은 10a당 211kg으로 ‘아라리(199kg)’보다 12kg 더 많다. 현재 개발된 품종 중 팥알이 가장 굵다. 종자 백 알 무게(21.3g)도 아라리보다 4.9g 더 무겁다.
홍찬은 ‘팥알이 붉고 알차다’라는 이름처럼 껍질이 얇고 밝은 적색을 띤다. 쓰러짐에도 강해 기계 수확 작업도 수월하다. 칼륨, 칼슘, 마그네슘, 나트륨 등 무기성분과 단백질 함량은 아라리와 비슷하다.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함량은 아라리보다 높다.
앙금용 팥은 껍질 색이 어둡지 않아야 밝은 적색의 고품질 앙금을 만들 수 있다. 또 앙금 수율이 높은 팥을 가공업체에서 선호한다. 홍찬은 앙금 수율이 174%로 아라리(162%)보다 12%p 더 높다. 팥알이 굵지만 잘 삶아지고 앙금을 만들었을 때도 밝은 적색을 유지한다.
홍찬은 너무 빽빽이 심으면 쓰러질 우려가 있으므로 밀식재배는 삼가야 한다. 특히 여무는 시기(등숙기)가 일반 팥보다 길어지기 때문에 서리가 일찍 내리는 지역에서는 6월 하순까지 파종하고 첫서리 전에 수확을 끝낸다.
홍찬 종자는 한국농업기술진흥원에서 2025년부터 공급할 예정이다. 농진청은 올해 경주지역에서 홍찬 재배 적성을 살펴보는 현장 실증시험과 종자 생산 및 품종 확산을 위한 신품종 이용촉진사업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정지웅 농촌진흥청 밭작물개발과장은 “재배가 수월하고 앙금 가공 특성이 우수한 홍찬이 많이 알려져 국내산 팥앙금 생산 확대와 소비 촉진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