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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日·필리핀 향해 경고…“바둑돌은 결국 버림받는다”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입력 2024.04.12 20:46 수정 2024.04.12 20:47

류진쑹(오른쪽) 중국 외교부 아주사장이 12일 요코치 아키라 주중 일본대사관 수석공사를 불러 미·일 정상회담 등과 관련해 강력히 항의하고 있다. ⓒ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캡처

‘중국의 입’이 거칠어지고 있다. 중국 정부가 미국·일본·필리핀이 3국 정상회의를 통해 대중국 포위망 구축에 나선데 대해 일본과 필리핀을 ‘바둑돌’에 비유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류진쑹 중국 외교부 아주사 사장(司長·국장)은 12일 요코치 아키라 주중 일본대사관 수석공사와 제이미 플로크러즈 주중 필리핀대사를 각각 초치해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일·필리핀 정상회담에서 중국과 관련한 부정적 동향에 대해 엄정한 교섭을 제기(외교 경로를 통한 항의했다는 의미)했다”며 심각한 우려와 강력한 불만을 표출했다고 신경보 등이 이날 보도했다.


신경보에 따르면 중국은 이날 해양경찰 함정을 동원해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동중국해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제도 인근 해상순찰에도 나섰다. 중국 해경은 위챗(중국판 카카오톡)을 통해 “오늘 해경 2502 함정 편대가 우리 댜오위다오 영해 안에서 순찰했다”고 밝혔다.


마오닝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주장은 기본 사실과 다르며 중국을 악의적으로 공격하고 비난했다”며 “중국은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중국은 남중국해 모든 섬과 인근 해역, 센카쿠제도에 대해 논쟁의 여지가 없는 주권을 갖고 있고 ▲관련국들이 남중국해에서 패권을 과시하고 무력을 과시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하며 ▲미국은 냉전사고를 갖고 걸핏하면 양자동맹 조약으로 다른 나라를 위협하고 유엔 헌장을 심각하게 위반해 지역의 안정을 파괴한다고 비난했다.


특히 마오 대변인은 “(일본과 필리핀 등) 관련 국가가 자신의 사익을 위해 역외세력과 의기투합해 중국을 억제하는 바둑돌이 기꺼이 되고자 한다”며 “경고하고자 하는 것은 바둑돌은 결국 버림받게 된다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김상도 기자 (sara087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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