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함의 대명사’ 박지영의 올 시즌 목표는?
입력 2024.04.12 15:10
수정 2024.04.12 15:10
지난해 3승을 따내며 제대로 된 전성기를 맞이한 박지영(28, 한국토지신탁)이 시즌 첫 승을 정조준한다.
박지영은 12일 인천 영종에 위치한 클럽72 하늘코스에서 진행 중인 2024 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2라운드서 보기 하나 없이 6언더파 66타를 적어내며 단숨에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전날 1라운드에서도 5언더파로 활약했던 박지영은 중간 합계 11언더파 133타로 정윤지와 함께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메이저 대회 포함, 3승을 거두는 등 통산 7회 우승을 달성한 박지영은 소리 없는 강자로 통했다.
28개 대회 출전해 24개 대회서 상금을 수령했고, 이 가운데 무려 10번이나 TOP 10에 진입하는 등 누구보다 꾸준했다.
올 시즌에는 아직 제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박지영이다. 동남아 개막 2연전서 각각 16위, 50위에 그쳤던 박지영은 지난주 열린 국내 개막전(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서도 공동 19위로 샷감만 조율했다.
2라운드를 끝낸 박지영은 “어제 오늘 샷감이 굉장히 좋다. 퍼트감 또한 지난보다 훨씬 나아져 안정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었다”라며 “이렇다 보니 실수를 하지 말자에서 좀 더 공격적으로 해보자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제 우승은 박지영에게 당연한 목표가 됐다. 이에 대해 “매 대회 우승을 노리고, 또 그렇게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한다. 그래도 욕심은 크게 부리지 않으려 한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래도 우승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하는 것이 바로 프로. 박지영 또한 생각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는 “당연히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된다라고 생각한다. 무리를 하다간 발목이 잡힐 수 있지만 그래도 영리하게 플레이하고 실수는 최대한 줄이면서 해보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박지영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대회가 열리고 있는 인천 영종의 한 호텔서 팬 미팅에 나선 바 있다. 팬들은 박지영의 힘을 북돋아주게 만드는 원동력.
박지영은 “당시 오셨던 분들에게 너무 감사드린다. 내가 좀 무뚝뚝한 편인데 늘 응원을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뿐이다. 많은 팬들이 멀리서 오셨는데 이를 보답하고자 선물도 준비했었다. 올해도 좋은 성적을 거둬 연말에 팬 미팅도 또 열고, 사랑에 보답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지영은 올 시즌 목표에 대해 “작년에 3승했다. 올해는 작년보다 나은 4승을 목표로 두고 싶다. 일단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우승을 해야 승수를 적립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면서 “다승을 위해서는 체력이 관건이다. 지난해에도 9월부터 체력이 떨어져 힘들었다. 그래서 식단도 바꾸고 체력 운동도 열심히 했다”라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