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초격전지' 광진·강동 뜬 한동훈 "딱 한 표가 부족…나라 지킬 수 있게 해달라"
입력 2024.04.09 14:33
수정 2024.04.09 14:39
'본선 D-1' 韓, '한강벨트' 광진갑을·강동갑 지원 유세
오신환 "민주당에 마음 주고 표 줬는데 바뀐 게 뭐냐"
김병민 "광진구 초박빙…변화 꿈꾼다면 선택해달라"
전주혜 "468일 죽도록 일해…4년 더 일하게 해달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 본투표를 하루 앞두고 초격전지인 서울 광진구와 강동구를 찾아 마지막 지원유세를 펼쳤다. 한 위원장은 초박빙의 승부가 예고된 광진과 강동에 나서는 김병민·오신환·전주혜 후보에게 힘을 실으면서 "딱 한 표가 부족하다. 우리가 여러분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킬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9일 오전 11시 50분 서울 광진구 자양사거리를 찾아 김병민 광진갑 후보, 오신환 광진을 후보와 함께 지원유세를 펼쳤다. 이 자리엔 500여명의 지지자도 함께 했다. 한 위원장은 도착과 동시에 두 후보의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리면서 "여기 김병민과 오신환의 손을 함께 들어달라"고 말했다.
우선 그는 "내일의 12시간은 대한민국이 경악스러운 혼돈으로 무너져 내릴지 아니면 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발전의 길로 갈지를 결정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이 운명의 시간에 여러분의 딱 한 표가 부족하다. 나서달라"고 운을 뗐다.
이어 "어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화여대생들의 성상납 논란에 그런 사실이 있었다는 취지의 집회 내용을 공유하면서 김준혁(민주당 후보)을 옹호했다. 경악스럽지 않느냐"라며 "그 발언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 대표, 김 후보를 선택하면 말도 안 되는 역사관과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인권과 진보를 무너트리는 세상으로 회귀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민생에 도움 되는 정책들을 실천할 것이다. 금융투자세 폐지하고, 서울・경기 원샷 재편할 것이다. 재건축·재개발을 규제를 완화하고, 의원 특권 완전히 폐지할 것"이라며 "더 필요한 것 있으면 말씀해달라. 우리는 국회를 완전히 이전하고, 5세 무상보육 실시하고, 자영업자들의 육아휴직을 허용하고, 간이과세 기준을 2억으로 상향시킬 것"이라고 소리 높였다.
한 위원장은 "충무공께서 단 12척의 배로 이 나라와 이 나라의 백성을 구하시지 않았느냐"라며 "내일 12시간의 시간이 남아있다. 바로 그 한 표가 대한민국을 구할 것이고, 여러분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킬 것"이라고 투표를 독려했다.
이 자리에 함께한 오신환 광진을 후보는 "상대 (고민정) 후보는 현역 국회의원임에도 오세훈 서울시장을 단 한 번도 만나지도, 통화를 한 적도 없어 우리 지역의 일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전혀 모른다"며 "그런 국회의원이 우리 지역의 현안을 어떻게 해결한단 말이냐. 이제는 바꿔야 한다"고 소리 쳤다.
오 후보는 "광진을이 36년 동안 민주당에 정 주고, 마음 주고, 표까지 주고 줄 거 다 줬지만 지금 지역에 남아 있는 게 무엇이냐"라며 "아무 것도 없다. 36년 동안 민주당은 자기 정치만 하고 우리 지역을 멈춰놨다. 이제 이곳 광진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 함께 여러분이 내일 투표장으로 가셔서 함께 승리해 주시길 바란다. 새로운 시대를 저 오신환이 김병민과 함께 만들겠다"라고 호소했다.
광진갑에 출마하는 김병민 후보도 "시종일관 정부를 심판하겠다고, 집권당에서 열심히 일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김경호 광진구청장을 심판하겠다고만 한다면 광진구민을 위한 일은 도대체 누가 할 수 있겠느냐"라며 "광진구가 초박빙에 피가 마른다는 얘기들이 들린다. 오신환과 김병민은 오직 광진구민만 위해 일할 준비가 돼 있다. 싸우고 반목하고 발목 잡는 정치가 아니라 진짜 국민을 위해 일하는 정치를 꿈꾸신다면 꼭 투표장에 가서 저희를 선택해달라"고 읍소했다.
말을 마친 한 위원장은 뛰듯이 연단을 내려가 차에 몸을 싣고 곧장 서울 강동구의 상일동역 5번 출구로 향했다. 역시 격전지로 분류된 강동갑에 출마하는 전주혜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전 후보는 한 위원장이 도착하기 전에 유세차량에 올라 마이크를 잡고 시민들을 향해 진심을 호소하고 있었다.
전 후보는 "내가 강동갑 당협위원장을 맡은 게 2022년 12월 18일로 오늘까지 딱 468일을 우리 강동갑을 위해 불철주야 뛰었다"며 "그 468일 동안 GTX-D를 강동으로 경유하게 했고, 강동초 통행로 확장하는 예산 2억6000만원을 교육부장관을 만나 담판지어 받아내는 등 현역 의원보다 더 많은 일을 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 고덕역도 유치해야 하고, 9호선 공사도 앞당겨야한다. 5호선·8호선 증차도 필요하다. 학교 예산도 잘 챙기고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며 "강동을 위해 정말로 일하고 싶다. 내일 투표에 꼭 참여해서 기호 2번 전주혜를 선택해달라. 8년보다 1년 일한 제가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듯, 4년 더 강동 발전을 위해 불철주야 뛸 수 있게 도와달라"고 힘줘 말했다.
뜨겁게 달궈진 현장에 한 위원장이 도착한건 12시 22분께였다. 한 위원장은 도착과 동시에 마이크를 잡아 "저 사람들이 200석을 얘기하는데, 200석이 만들 무시무시한 신세계를 생각해보라"며 "그 200석이 지금의 민주당도 아니다. 김준혁·양문석, 이런 사람들로만 200석이 채워지면 완전히 다른 세상이 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한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가 오늘 서초동 법정에 대장동 비리에 재판을 받기 위해 출석했는데 출석하기에 앞서 눈물을 보였다고 하더라"라며 "그건 반성의 눈물이 아니라, 자기를 지켜달라고 국민 상대로 영업하는 눈물이다. 진짜 피눈물이 나는 건 우리"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우리가 대한민국을 지키지 못할까봐, 여러분을 고통스럽게 할까봐 정말 마음속에서 피눈물이 난다"며 "대한민국과 여러분을 지키고 싶다. 남은 12시간 동안 우리가 나라를 지키지 못했노라고, 10~20년 뒤에 한탄하시지 말고, 내일 투표장에 나가서 강동의 전주혜를 선택해달라. 남은 1%까지 짜내 완전히 여러분을 위해서 끝까지 뛰겠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