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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증권사 상반된 ‘행보’…토스·카페證 엇갈리는 ‘희비’

노성인 기자 (nosaint@dailian.co.kr)
입력 2024.04.08 07:00
수정 2024.04.08 07:00

토스, 3년 만에 흑전 성공…임직원 증가 등 성장 가속

카카오페이, 적자 늘어…시버트 인수 실패 등 악영향

토스증권(위)과 카카오페이증권 로고. ⓒ각사

핀테크 계열 증권사로 비슷한 시기에 시장에 진출한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어 주목된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시장 진출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인력을 확충하는 등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반면 카카오페이증권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양상이다.


토스증권은 지난해 증권사들의 부진한 실적과 인력 감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오히려 실적 개선에 이어 사업 확장을 위한 인력에 나서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지난해 연간 기준 순이익 15억3143만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9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규모를 313억원 개선했다. 이는 2021년 3월 대고객 서비스를 오픈한 이후 3년 만의 성과다.


국내외 거래대금 증가가 수수료 수익으로 이어지면서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수수료 수익은 전년 대비로 국내는 69억원에서 165억원으로 139.1%, 해외는 380억에서 667억원으로 75.3% 급증했다.


이같은 토스증권의 성과는 증권업 업황이 부진한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해 증권회사 60곳의 당기순이익은 일회성 배당금 수익(2조2000억원)을 제외하고 3조556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2022년·4조4549억원) 대비 약 20.2%(8980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실적 개선과 맞물려 임직원 수 증가도 이뤄졌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토스증권의 임직원 수는 기존 217명에서 292명으로 34.56%(75명)나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전체 증권사 임직원 수가 3만9058명으로 전년도(3만9634명) 대비 1.45%(576명)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더욱 눈에 띈다.


토스증권은 올해 웹트레이딩시스템(WTS), 해외채권, 파생상품 등 다양한 금융상품 출시를 통해 올해 순이익을 300억원 이상 키운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최근 전 직군을 대상으로 경력직 공채를 진행해 50여 명을 추가 채용할 예정이다.


반면 지난 2022년 4월 MTS를 출시하며 토스증권의 경쟁자로 나선 카카오페이증권은 적자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는 등 좀처럼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실제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해 연간 기준 51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도(2022년·480억원)보다 적자 규모가 더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2월에 미국 주식 온라인 거래수수료율을 업계 최저 수준인 0.05%로 내리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막상 외화증권 수탁 수수료 수입이 52억원에 그치는 등 큰 효과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모회사인 카카오 관련 이슈로 미국 증권사 시버트 인수가 무산되면서 신규 고객 확대에도 차질을 빚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2차례에 걸쳐 시버트의 지분 51%를 사들여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었지만 2차 인수분인 2575만6470주를 취득하지 못하면서 1차 인수만으로 19% 지분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압도적인 해외 주식 점유율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보인 토스증권과 달리 카카오페이증권은 수익성 개선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도 “카카오톡 앱과의 시너지 확대, 인공지능(AI) 기반 주식봇 서비스 등 외형성장을 시도하면서 업계 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성인 기자 (nosai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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