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황근, 국민의힘 '천안 원팀' 이끈다
입력 2024.03.31 17:24
수정 2024.03.31 17:57
1일 천안 갑을병 후보 선대위원장 공동위촉
천안 성환읍 태생, 대전고 나온 '충남 적통'
현 정부 농림부장관 지내 '원팀' 중재 제격
'각개전투' 與 갑·을·병 후보의 구심점 역할
정황근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국민의힘 충남 천안 지역 국회의원 후보 지원에 팔을 걷어붙인다. 국민의힘 천안 갑·을·병 후보들이 '각개전투'에 주력해 온 상황에서 정 전 장관이 구심점 역할을 맡아 공동 전선을 꾸려갈 거란 관측이다.
31일 국민의힘 관계자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 천안 갑·을·병 후보들은 내달 1일 오후 천안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 전 장관을 갑·을·병 후보 선대위의 선대위원장으로 공동 위촉할 방침이다.
이 경우 정 전 장관은 사실상 천안 지역 전역의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천안병 지역구 경선에 참여했던 신진영 전 대통령실 행정관도 참석할 예정이다.
선거 국면이 본격화된 이후 더불어민주당 천안 지역 후보들은 합동 간담회, 합동 출정식 등을 연이어 개최하며 원팀 행보를 이어왔지만, 국민의힘은 이렇다 할 공동대응이 없이 각 후보별 각개 활동에 치중해 왔다.
천안 성환읍 태생으로 천안 토박이인 정 전 장관이 원팀 기폭제 역할을 맡기로 한 만큼, 선거 막판 흐름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천안 지역 국민의힘 후보 캠프 핵심 관계자는 "정황근 전 장관이 '직함은 필요 없다'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역할을 맡은 뒤에는) 천안 지역의 국민의힘 후보들이 당선될 수 있도록 지역구별로 지원 유세에도 나서는 등 최선을 다할 것으로 전해들었다"고 귀띔했다.
윤석열 정부 초대 농식품부 장관을 역임한 정 전 장관은 22대 총선을 앞두고 여당의 강력한 권유에 따라 고향인 천안을 출마를 위해 직을 내려놓은 바 있다. 정 전 장관은 해당 지역구 예비후보로 등록해 활발히 활동했지만,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