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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래 빈소 현장] 차남 조현문 빠진 유족 명단…빈소 찾을까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4.03.30 12:16
수정 2024.03.30 12:24

30일 고(故)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 앞에 유족 명단이 올라와 있다. 차남 조현문 전 부사장은 빠져 있다.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지난 29일 고(故)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이 별세한 가운데, 30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고인의 빈소가 마련됐다.


이날 오후 1시부터 조문을 받을 예정으로, 오전부터 유족 및 회사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조문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특이할 만한 것은 조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되는 특1호실 디스플레이에 올라온 유족 명단이다.


부인인 송광자 여사를 비롯, 장남 조현준 효성 회장, 3남 조현상 효성 부회장과 두 며느리, 손자 손녀들은 모두 명단에 있었지만 차남인 조현문 전 부사장 일가는 빠져있다.


조현문 전 부사장은 한때 효성에서 경영에 참여했었으나 부친 및 형제들과 마찰을 빚고 회사를 떠났다.


조 전 부사장이 보유 지분을 모두 팔고 효성과 사실상 연을 끊으면서 경영권 다툼까지는 번지지 않았지만, 2014년 7월부터 형 조현준 회장과 주요 임원진의 횡령·배임 의혹 등을 주장하며 고소·고발해 ‘형제의 난’을 촉발했다. 조 회장도 조 전 부사장이 자신을 협박했다며 2017년 맞고소해 법정 공방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상주인 조현준 회장은 이런 상황을 감안해 동생인 조현문 전 부사장을 유족 명단에서 제외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 전 부사장이 일반 조문객 자격으로 빈소를 찾을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조석래 명예회장의 장례는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명예장례위원장을, 이상운 효성 부회장이 장례위원장을 맡아 효성그룹장으로 진행된다.


내달 2일까지 5일장으로 치러지며, 영결식은 내달 2일 오전 8시 열릴 예정이다.


30일 고(故)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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