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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종’ 작가 “우채윤, 멋있어야 했다…그래서 주지훈 캐스팅 원해”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입력 2024.03.27 09:47
수정 2024.03.27 09:47

4월 10일 디즈니플러스 공개

‘​​지배종’​​의 이수연 작가가 배우 주지훈, 한효주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27일 디즈니플러스는 오리지널 시리즈 ‘​​지배종’​​을 집필한 이수연 작가의 일문일답을 공개했다.


ⓒ디즈니플러스

‘​​지배종’​​은 2025년 새로운 인공 배양육의 시대를 연 생명공학기업 BF의 대표 윤자유와 그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퇴역 장교 출신의 경호원 우채운이 의문의 죽음과 사건들에 휘말리며, 배후의 실체를 쫓는 서스펜스 스릴러 드라마다.


이 작가는 일문일답에서 주지훈, 한효주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그는 우채윤 역할에 대해 “가장 중점을 둔 점은 한마디로, ‘채운이 멋있어 보였으면 좋겠다’였다. 과거의 아픔과 거기서 벗어나지 못한 현재, 군인에서 경호원이 된 직업적 특성, 이런 설정에서 풍겨 나오는 매력이 필요했다. 그러나 설정보다 강한 게 캐릭터를 연기할 배우 분의 매력”이라며 “그래서 주지훈을 처음 봤을 때 ‘꼭 저분이 하셔야 하는데’라는 마음이 들었다. 캐스팅이 확정된 상태에서 뵌 게 아니었다. 미팅 자리에 먼저 나와 앉아 계셔서 처음에는 잘 못 느꼈는데 액션 동작에 대해서 이야기하던 중 주지훈이 갑자기 일어난 순간이 있었다. 그때 ‘우와 채운이다, 꼭 저분이 해야 한다, 까이면 안 돼’라고 생각했던 게 떠오른다”라고 말했다.


윤자유에 대해서는 “그의 키워드는 ‘전진’이다. 윤자유는 전 세계 배양육 시장의 지배자이기 때문에 전 세계 1차 산업 종사자들한텐 원수 같은 인물다. 그래서 ‘자유’를 증오하고 해치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많다. 자유는 본인을 향한 거센 도전이 있다는 걸 잘 알고 그럴만한 이유도 충분하다는 것도 알지만 그럼에도 오로지 전진하는 인물다. 고뇌하고 공감하되 늘 앞만 보고 전진하는 이미지만 품고 ‘윤자유’를 썼다”고 설명하면서 “한효주의 첫인상이 굉장히 강렬했다. 제가 생각하는 한효주는 코스모스 같은 분이었다. 그런데 실제로 딱 뵀을 때 ‘단단하다!’ 란 느낌을 받았다. 그때 한창 역할 때문에 운동을 많이 하실 때이기도 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흔들리지 않는다’ 느낌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하 ‘​​지배종’​​ 이수연 작가 일문일답 전문


Q. ‘​​지배종’​​​은 ‘배양육’이라는 대한민국에서 한 번도 다뤄진 적 없었던 소재를 그려냈다는 측면에서 굉장히 인상적인데요. 이번 작품을 집필하시게 된 계기와 기획 의도가 궁금합니다.


배양육이란 소재를 선택하게 된 건 제 개인적인 바람에서 비롯됐습니다. 동물 안 잡아먹어도 되고 식량 생산을 위해서 숲을 밀어버리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요. 그렇게 되면 수많은 농축산업 종사자분, 도살장부터 사료업체까지 미칠 영향도 매우 크겠구나, 그렇지만 피할 수 없는 매우 근미래의 일인데, 어떻게 될까 하는 여러 생각도 들었고요.


Q. ‘​​비밀의 숲’​​을 통해서는 검사의 세계를, ‘​​라이프’​​에서는 대형 병원을 중심으로 자본주의의 문제를 다루셨습니다. 이번 ‘​​지배종’​​​은 디즈니플러스라는 OTT 플랫폼과 함께 하면서 장르나 소재 그리고 표현 방식에 한계를 두지 않고 색다른 시도에 나섰다는 느낌이 들었는데요. 이전 작품들과 이번 작품의 가장 큰 차별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표면적으로 가장 큰 차이점은 이전 작품들은 현실에 기반을 둔 것이었고 ‘​​지배종’​​은 아직 오지 않은 2025년이 배경이란 점이겠지요. 이 드라마가 공개되는 시점에서는 바로 내년이 돼 버렸지만 제가 대본을 쓴 건 2022년 말에서 2023년 초에 걸쳐서였으니까 그때는 3년 정도 후의 일이었습니다. 매우 가까운 미래이기 때문에 SF 장르까지는 아니고, 환경적 이상향 하나가 실현된 이후의 세계라고 할 수 있지요.


Q. ‘우채운’은 대통령 테러 사건의 배후를 쫓기 위해 ‘윤자유’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지만 그와 다양한 일들을 겪으면서 변화를 겪는 인물입니다. ‘우채운’이라는 캐릭터를 만드실 때 가장 중점에 둔 부분은 무엇이셨을까요? 그리고 주지훈 배우의 캐스팅 소식을 들으셨을 때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가장 중점을 둔 점은 한마디로, ‘채운이 멋있어 보였으면 좋겠다’ 였습니다. ‘채운’이 멋있게 비치는 게 중요했습니다. 과거의 아픔과 거기서 벗어나지 못한 현재, 군인에서 경호원이 된 직업적 특성, 이런 설정에서 풍겨 나오는 매력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설정보다 강한 게 캐릭터를 연기할 배우 분의 매력인데요.


그래서 주지훈 배우님을 처음 봤을 때 ‘꼭 저분이 하셔야 하는데’ 란 마음이 들었습니다. 캐스팅이 확정된 상태에서 뵌 게 아니었거든요. 미팅 자리에 배우님이 먼저 나와 앉아 계셔서 처음에는 잘 못 느꼈는데 액션 동작에 대해서 얘기하던 중 배우님이 갑자기 일어난 순간이 있었습니다. 그때 ‘우와 채운이다, 꼭 저분이 해야 한다, 까이면 안 돼’라고 생각했던 게 떠오르네요.


처음엔 그렇게 외형적인 면에서의 인상이 짙었다면, ‘우채운’ 역할을 주지훈 배우님께서 하신 게 얼마나 다행인가를 절감한 건 그다음에서였습니다. 한 회 한 회 대본을 써가던 진행 과정에서요.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주시어 ‘우채운’ 캐릭터를 완성하는 데 주지훈 배우님의 덕을 많이 봤습니다.


Q. ‘윤자유’는 표면적으로는 세상을 바꾼 거대 기업 ‘BF’를 이끄는 성공한 사업가로 보이지만 그 안에는 과거에 있었던 일들로 인한 트라우마나 상처가 가득한 인물입니다. 하지만 상처에 매몰되기보다는 항상 미래를 향해 달려가는 인물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윤자유’ 캐릭터를 설명하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한효주 배우의 캐스팅 소식을 들으셨을 때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윤자유’ 캐릭터의 키워드는 ‘전진’입니다. ‘윤자유’는 전 세계 배양육 시장의 지배자이기 때문에 전 세계 1차 산업 종사자들한텐 원수 같은 인물이지요. 그래서 ‘자유’를 증오하고 해치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성공을 질투하는 사람들도요. ‘자유’는 본인을 향한 거센 도전이 있다는 걸 잘 알고 그럴만한 이유도 충분하다는 것도 알지만 그럼에도 오로지 전진하는 인물입니다. 고뇌하고 공감하되 늘 앞만 보고 전진하는 이미지만 품고 ‘윤자유’를 썼습니다.


한효주 배우님은 첫인상이 굉장히 강렬했는데요, 제가 생각하는 한효주 배우님은 코스모스 같은 분이었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딱 뵀을 때 ‘단단하다!’ 란 느낌을 받았어요. 그때 한창 역할 때문에 운동을 많이 하실 때이기도 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흔들리지 않는다’ 느낌이 있었습니다.


‘윤자유’가 세계적인 그룹의 수장이라고 해서 무조건 터프하고 강하기만 한 인물이 아니라 흔들리지 않는 뱃속을 지닌 인물이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배우님 자체가 가진 그 면이 상당히 강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때의 이미지가 이후 ‘윤자유’를 써 나가는 데에 기본 받침이 됐습니다.


Q. ‘우채운’과 ‘윤자유’는 처음에 의심으로 관계가 시작되지만 다양한 사건을 겪으면서 연민과 신뢰로 확장되는 서사를 가지고 있는데요. 이 두 캐릭터의 서사를 만드실 때, 가장 중점에 둔 부분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두 배우에게 특별히 요청하신 점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윤자유’와 ‘우채운’은 서로 필요에 의해서 얽히게 된 인물들입니다. 의도를 가진 인물들이고 또한 고용인과 고용주의 관계이기 때문에 최대한 이 균형을 유지하며 쉽게 가까워지지 않기를 바랐어요. 감정 교류를 일정 기간 차단하고 서로 끊임없이 의심하고, 합을 이루기 전에 먼저 힘을 겨루는 단계가 먼저인 관계로요.


그럼에도 올바른 목표를 향해 굳건히 나아가는 사람들이니 점차 서로를 신뢰하게 되는데, 그 과정이 설득력을 갖는 게 중요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시청자분들께서 ‘저 두 사람이 빨리 서로를 잘 알게 됐으면 좋겠다, 한 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바라시게 되는 것, 그것이 두 사람 관계의 이상향입니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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