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韓, 아시아 최초 호라이즌 유럽 가입…글로벌 과학 위상 ‘주목’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입력 2024.03.26 15:40
수정 2024.03.26 15:41

비유럽국가 중 뉴질랜드, 캐나다 이어 세 번째

R&D 기획·선정·평가 시스템 학습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연구실. ⓒ표윤지 기자

우리나라가 아시아 최초로 호라이즌 유럽 가입을 목전에 두면서, 국내 과학 위상이 한층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유럽 연합(EU) 최대 연구 혁신(R&I) 프로그램인 호라이즌 유럽에 우리나라의 준회원국 가입 협상이 타결됐다. 이후 각각 협정 체결을 위한 절차도 진행하기로 했다.


호라이즌 유럽은 EU가 2021년부터 2027년까지 총 7년간 955억유로(약138조원)를 지원하는 EU 최대이자 세계 최대의 다자 간 연구혁신 프로그램이다.


협정이 체결되면 우리나라는 내년부터 6개국 중 뉴질랜드(지난해), 캐나다(올해)에 이어 세 번째 가입국이 된다. 나아가 아시아지역에선 최초로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이 된다.


준회원 가입 시 다자 간 과학기술 연구협력 네트워크가 확대된다. 또 EU 국가, 연구자와의 연구 협력 접점도 강화된다.


아울러 내년부터 우리나라 연구자들도 EU 회원국 연구자와 동등하게 총괄 기관이나 참여 기관으로 호라이즌 연구과제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별도의 국내 선정 평가 과정 없이 호라이즌 유럽 예산에서 직접 연구비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공동 연구 추진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


또 EU의 선진화된 R&D 기획·선정·평가 시스템을 학습할 수 있다. EU는 회원국 간 중복 투자를 피하고 유럽 R&D 환경을 혁신하기 위해 1984년부터 통합된 연구 혁신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장기간 운영에 따라 축적된 기획·선정·평가 시스템 운영 노하우를 학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5일 “올해부터 강조된 게 글로벌 협력 R&D”라며 “호라이즌 유럽이라는 유럽연합(EU) 공동 연구 관리 프로그램의 준회원국 협상을 진행했고 타결이 임박했다”고 말하며 호라이즌 유럽 가입에 무게 중심을 뒀다.


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은 “내년부터 호라이즌 유럽에 가입해 기여금을 일정 부분 내고 우리 연구자들이 유럽연합 연구비를 직접 따서 연구할 수 있는 글로벌한 프로그램이 개시될 것”이라며 “3월 하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브뤼셀에 가서 협상 타결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종호 장관은 “세계 최대 다자 간 연구혁신 프로그램인 호라이즌 유럽 참여가 본격화됨에 따라 한국과 EU 간 공동연구를 통해 양측 모두의 연구 역량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며 “연내 협정 체결 절차를 마무리해 내년부터 우리나라 연구자들이 호라이즌 유럽에 준회원국 자격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는 재정 분담금 규모 등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호라이즌 유럽은 준회원에 가입하게 되면 재정 분담금을 내게 된다. 재정 분담금을 낸 국내 연구자들은 호라이즌 유럽의 연구비를 직접 활용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호라이즌 유럽 세부 분야(필러·Pillar) 중 글로벌 문제 해결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동연구인 필러2에 한정해 준회원국으로 가입하게 된다.


호라이즌 유럽은 필러2 외에 인력양성 분야와 기초과학 R&D(필러1), 유럽 중소기업 역량강화(필러3)로 나뉜다. 특히 필러2에는 가장 많은 연구비인 535억유로(약 78조원)가 투입된다.


박 수석은 분담금에 대해 “가장 작은 수준이고 연구자들이 지원해 (과제를) 더 많이 받아오면 사후 정산 개념으로 돈을 더 내도록 설계했다”며 “시작은 작은 규모지만 의미 있는 규모”라고 언급했다.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