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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윤 형제 “사장직 해임, 감정적 행동…오히려 적반하장”

김성아 기자 (bada62sa@dailian.co.kr)
입력 2024.03.26 09:49
수정 2024.03.26 09:49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왼쪽)과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가 21일 여의도 FKI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성아 기자

임종윤·임종훈 한미약품 오너일가 형제가 전날 이뤄진 미등기 사장직 해임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임 형제는 “가족 간의 불화가 이런 식으로 표출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송구하다”며 “오는 28일 주주총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저희를 사장직에서 해임한 것은 사적인 감정을 경영에 반영시킨 것으로 매우 부당한 경영행위”라고 26일 밝혔다.


이어 “해임의 사유가 회사 명예 실추라고 하는데, 완전 적반하장”이라며 “오히려 현 경영진은 선대회장님이 일궈 놓으신 백 년 가업 기업을 다른 기업의 밑에 종속시키는 것이 회사 명예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명백히 설명하고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회사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누구와라도 손을 잡는 것이 아니라, 모든 주주와 임직원을 위해 회사를 올바를 방향으로 끌어 나갈 적임자가 누구인지를 판단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가족과의 갈등이 매우 가슴 아프지만 우리는 진정으로 한미약품 그룹과 전체 주주들에게 도움이 되고, 선대 회장님의 유지를 받들어 한미약품을 글로벌 파마로 성장시키며, 한미약품 그룹의 DNA를 잃지 않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까지 발표된 의결권 자문사들의 결정에 대해서는 “IR팀을 통해 전방위적으로 대응을 할 수 있는 한미그룹과는 달리 저희 쪽에서는 주주 제안의 정당성을 설명할 기회가 충분히 주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한미사이언스 주총 안건에 대해 의결권 자문 결과를 밝힌 국내외 자문사는 총 5곳으로 이 가운데는 국내 자문사 한국 ESG기준원(KCGS)만이 임 형제측의 편에 섰다. 글로벌 자문사 ISS는 회사측 후보 중 3명에 대해 찬성, 형제측 후보 2명에 대해 찬성하며 사실상 중립 의견을 밝혔다.


임 형제는 “저희 쪽에 중립이거나 옹호하는 의견이 있는 것은 현 회사가 추진하는 이종 결합이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될 수 없다는 판단에 의한 것이라고 본다”며 “이를 고려해 좀 더 많은 주주분께 저희 주주 제안의 정당성을 평가하고 인정해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 캐스팅보트인 국민연금에 대한 압박도 잊지않았다. 임 형제는 “국민연금 측에도 마찬가지로 저희 주주제안의 정당성을 설명할 기회가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이번 신주발행이 국민연금 보유 지분 가치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대해서도 충분히 고려해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 형제는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호소하지만 더 이상 집안싸움으로 선대 회장님과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키지 말기 바란다”며 “주주총회를 통해 회사가 정상화되면 우리는 모든 가족과 신동국 회장님의 힘을 모아 가족 내부의 문제를 깔끔히 해결하고 선대회장님의 유지를 이어갈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계획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아 기자 (bada62s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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