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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에 빠진 오타니, 확실한 입장 표명 “도박·송금 일절 없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4.03.26 10:28
수정 2024.03.26 10:28

오타니 쇼헤이 ⓒ AP=뉴시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의 불법 도박 연루 의혹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오타니는 26일(한국시각)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 참석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질의응답 없이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에는 오타니를 비롯해 새 통역사가 자리해 전 통역사 미즈하라의 불법 스포츠 도박과 관련된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프리드먼 사장, 데이브 로버츠 감독을 비롯해 100여 명의 취재진 앞에서 오타니는 "미즈하라가 도박 중독으로 인한 빚을 갚기 위해 내 계좌에서 돈을 훔쳤다"며 "나에게 거짓말을 했다. 나는 그의 계획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미즈하라의 도박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것은 MLB 서울시리즈 첫 경기(20일) 이후 클럽하우스 팀 미팅 때"라며 "나는 결코 불법 도박을 하지 않았다. 내가 도박(베팅)을 하거나, 야구나 다른 스포츠 이벤트에 돈을 걸거나 부탁한 적도 없다. 내 계좌에서 누군가에게 송금을 요청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내 기분을 말로 표현하기가 정말 어렵다. 내가 믿었던 누군가가 이런 일을 했다는 사실에 매우 슬프고 충격을 받았다"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모든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확실한 입장 표명을 통해 의혹을 해소하려 했다.


미즈하라는 최초에 ‘오타니가 도박 빚을 대신 갚아줬다’는 말을 하면서 마치 오타니가 도박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듯이 말했다가 하루만에 ‘오타니는 알지 못했다’로 입장을 바꿔 논란을 일으켰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오타니도 도박과 관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10분 넘게 입장문을 발표한 뒤 오타니는 그라운드로 이동해 글러브를 끼고 공을 던졌다. 일본 취재진 보도에 따르면, 오타니는 약 20m 거리에서 50개에 가까운 공을 던졌다. 로버츠 감독이 예고했던 투수 재활 프로그램 일환으로 보인다. 지난 9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했던 오타니가 공을 던진 것은 7개월 만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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