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사령탑' 롯데 김태형·SSG 이숭용, 뜨거워질 유통가 라이벌 대결
입력 2024.03.23 08:36
수정 2024.03.23 08:36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개막전서 맞대결
올 시즌 KBO리그 유이한 신임 사령탑 맞대결로 주목
시범경기서는 나란히 부진, 첫 라이벌전서 누가 먼저 웃을지 관심
프로야구 유통가 라이벌 SSG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정규리그 개막전부터 물러설 수 없는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두 팀은 23일 오후 2시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2024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SSG와 롯데는 올 시즌을 새로운 사령탑 체제에서 시작하는 유이한 팀이다.
SSG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직전 시즌 정규리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과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일군 김원형 전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단장 출신' 이숭용 감독에게 1군 지휘봉을 맡겼다.
지난 시즌 7위로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롯데는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을 영입했다.
김태형 감독은 두산을 7년 연속 한국시리즈로 이끌었고, 그 중 세 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명장 반열에 오른 지도자다.
김 감독은 2022시즌을 마치고 두산과 결별한 뒤 1년간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다가 롯데의 러브콜에 응하며 다시 현장으로 복귀했다.
공교롭게도 사령탑 교체로 새 시즌 분위기 반등을 노리는 두 팀은 개막전부터 충돌한다.
SSG는 SK 와이번스를 인수해 창단한 2021년부터 롯데와 프로야구서 ‘유통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다.
정용진 SSG 구단주가 롯데를 향한 도발을 수시로 일삼으며 라이벌 구도가 더욱 뜨거워졌고, 롯데 신동빈 구단주 역시 보다 적극적으로 야구장을 찾으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SSG가 프로야구판에 뛰어든 뒤 최근 3시즌 성적에서는 모두 롯데보다 우위를 점했다. SSG는 2021시즌에만 6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고, 이후 두 시즌은 모두 가을야구에 참가해 몇 년 째 들러리를 서고 있는 롯데를 앞섰다.
하지만 롯데는 김태형 감독 체제로 다시 시작하는 올 시즌 새로운 도약을 꿈꾼다. 무엇보다 두산 시절 화수분 야구로 팀을 7년 연속 한국시리즈로 올려놓은 김태형 감독의 지도력에 팬들은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앞서 두 감독은 새롭게 팀을 맡아 나선 시범경기서 모두 부진했다. 롯데는 3승 5패로 8위, SSG는 3승 7패로 9위에 머물렀다.
다만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이다. 신임 감독의 본격적인 색깔과 지도력이 드러날 정규리그 첫 경기서 과연 라이벌을 제압하고 웃을 팀은 어디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