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홈런 두방’ 샌디에이고, 오지환·임찬규 활약한 LG에 신승
입력 2024.03.18 15:35
수정 2024.03.18 15:35
김하성, LG와 평가전서 4타수 2안타 4타점 맹활약
LG 선발 임찬규, 5이닝 4피안타 2실점 7탈삼진 깜짝 호투
오지환은 시즈 상대로 2회 추격의 솔로 홈런포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 2연전 서울시리즈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샌디에이고가 연습경기서 지난 시즌 KBO리그 우승 팀 LG트윈스에 신승을 거뒀다.
샌디에이고는 18일 서울시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와의 평가전에서 5-4로 승리했다.
특히 KBO리그 시절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고척 스카이돔이 익숙한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맹활약을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날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홈런 2개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0-0이던 2회초 무사 2루에서 첫 타석에 등장한 김하성은 LG 선발 임찬규를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임찬규의 시속 126km 체인지업을 김하성이 놓치지 않고 걷어 올려 팀에 리드를 안겼다.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의 홈런포로 앞서가자 LG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MVP 오지환의 홈런포로 응수했다.
오지환은 0-2로 뒤진 2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샌디에이고 선발 딜런 시즈와 풀 카운트 접전 끝에 7구째 시속 142km 컷 패스트볼을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추격의 솔로포를 터뜨렸다.
LG는 비록 김하성에게 홈런포를 내주긴 했지만 선발 투수 임찬규가 5이닝 4피안타 2실점 7탈삼진을 기록하는 인상적인 투구로 샌디에이고와 대등하게 맞섰다.
특히 임찬규는 1회 샌디에이고의 1~3번 타자인 잰더 보가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모두 결정구인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솎아내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LG를 상대로 고전한 샌디에이고는 또 다시 김하성의 홈런포를 앞세워 앞서나갔다.
김하성은 2-1로 앞선 6회초 1사 1루에서 LG의 바뀐 투수 정우영을 상대로 다시 한 번 홈런포를 가동했다.
김하성은 LG서 고우석의 뒤를 이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정우영의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메이저리거의 클래스를 과시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홈런포 두 방과 7회 터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적시타를 앞세워 8회까지 5-2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9회 마무리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전 LG 마무리 고우석이 1사 1루서 전 동료 이재원에게 좌중월 투런포를 허용해 4-5까지 쫓겼다.
다행히 고우석은 홈런포를 허용한 뒤 손호영을 삼진, 구본혁을 3루수 직선타로 처리하며 세이브를 올렸지만 불안한 마무리로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