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제3노조 "MBC 무슨 정보 듣고 두 달 동안 이종섭 밀착·동행 취재 한 것인가?"
입력 2024.03.12 14:13
수정 2024.03.12 16:57
MBC노동조합(제3노조), 12일 성명 발표
호주 수도로 들어가는 항공편은 여러 경로가 있다.
시드니, 멜버른을 거쳐 캔버라로 가는 경우도 있고, 브리즈번 공항에서 갈아타는 경우도 있다.
MBC는 두 달에 걸쳐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 부임 과정을 취재했고 결국 정확한 출국 편명까지 알아내 동행취재를 감행했다. 국정원이나 경찰, 국회의원의 협조를 받아 개인 정보를 빼낸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개인의 출국금지 여부를 거의 실시간으로 알아내고 출국 편명까지 알아내 미리 출장계획을 세우는 것은 보통 정보력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총선을 한 달 앞두고 MBC가 채상병 사건의 수사외압을 코걸이로 다시 프레임 전쟁에 돌입하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보도가 나오자마자 『왜 이렇게까지 해야 돼?』라며 최고위원회의에서 MBC 보도를 거론하였고, MBC는 다시 이를 유튜브와 뉴스데스크에 보도했다.
공수처는 출국금지 정보를 흘린 것으로 의심받고, 민주당과 MBC는 대대적으로 비판 성명과 보도에 열을 올린다.
■ 『왜 이렇게까지 해야 돼?』는 우리가 묻고 싶은 말
대한민국에 나쁜 버릇이 들었다
나쁜 버릇은 점점 고착화된다.
일만 터지면 연어가 강을 거슬러 오르는 것처럼 최고책임자에게 손가락질하는 관행이 뚜렷해졌다.
사건사고로 사람이 죽으면 최고위 공직자가 탄핵되어야 하고 감옥에 가야 한다.
그런 손가락질과 정치선동이 나라 발전에 도움이 될까?
대한민국은 이미 30년전부터 인권의식과 지방분권, 민주화가 뿌리내려진 나라이다.
군도 군인권센터가 득세하면서 사령관들 마저일선 부대장들의 눈치를 봐야하는 지휘체계의 전복이 일상화된 지 오래다.
상식적으로 판단해보자. 호우 피해로 숨진 국민의 시신을 찾는 일인데 사람이 다시 죽는 것을 바라는 국방부 장관이나 해병대 사령관이 있을 수 있을까?
물속에 들어가 사람을 찾으라고 설사 지시했다고 하자. 그러면 일선 부대장이 다리 밑으로 푹푹 빠지는 강물과 물살을 확인하고도 기계적으로 물속에 들어가라고 명령하는 게 옳은 일인가? 그러면 부대장은 왜 그 자리에 있는 것인가?
전투 지시를 내렸는데 전면에 예상치 못한 기상 상황이나 포위 공격이 나타나면 작전상 후퇴하고 병력을 보존해야 하는 것 아닌가?
모든 것을 컴퓨터 기계부품처럼 지시에 따를 것이면 왜 부대장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인가?
이제는 군 고위간부들조차 불리하면 군인권센터를 찾는데 군 인권센터 실력자 출신이 이번에 민주당의 비례대표 신청을 했다고 한다.
MBC-민주당-해병대 박 대령에게까지 모두에게 묻고 싶다. 왜 이렇게까지 해야 돼?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해야 되는 겁니까?
2024.3.12.
MBC노동조합 (제3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