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제3노조 "BBK 10개, 김만배 4개 리포트…MBC 선거개입 논란의 역사"
입력 2024.03.10 22:09
수정 2024.03.10 22:12
MBC노동조합(제3노조), 10일 성명 발표
선거는 MBC에서 ‘문제의 시간’이다.
정치권과의 이른바 ‘후견주의’에 의해 기자들이 방송을 사유화했다는 논란이 반복되어 왔다.
대선을 사흘 앞둔 2007년 12월 16일 MBC는 이명박 대선 후보가 BBK 소유주라는 의혹을 뉴스데스크 리포트 18개 가운데 10개를 동원해 폭격하듯 보도했다. 물론 문재인 정부의 이명박 대통령 수사로 이 전 대통령의 BBK와 관련된 혐의가 일부 인정되었으나 당시로서는 선거 3일 전 ‘방송뉴스’를 활용한 선거개입이 이뤄졌다는 비판이 두고두고 일었고, 편파방송 논란이 이어졌다.
이 당시 보도국장은 김성수 전 민주당 의원이었다.
MB 정부 내내 파업시기를 놓고 벼르던 언론노조는 2012년 총선을 석 달 남겨두고 총파업을 단행했다. 무려 170일이나 지속됐던 최장기 MBC 파업이 바로 그것이다.
이 파업을 주도하고 준비한 인물은 고인이 된 A 기자였다. 그는 MB 정부 내내 있었던 라디오와 시사프로그램의 진행자 교체나 시간대 변경, 뉴스데스크에서의 주요 이슈 누락 등을 모아 공정방송을 요구했고, 이를 빌미로 김재철 사장 퇴진 파업을 이어갔다.
2022년 대선을 이틀 남겨둔 3월 7일에 MBC는 이른바 ‘김만배-신학림’ 녹취록 보도를 대대적으로 4꼭지에 걸쳐 리포트하였다.
이 녹취록은 뉴스타파의 이른바 짜깁기 편집 동영상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직접적인 비위행위가 있는 것처럼 허위사실을 보도한 ‘가짜뉴스’로 드러났다.
이번 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도 MBC는 날씨 뉴스에서 ‘서울은 1입니다’ 라는 해괴한 선거운동성 방송을 내보냈다.
이런 과거사례들 때문에 총선 막바지에 MBC에서 어떤 뉴스가 터져나올지 두렵기만 하다.
MBC노동조합이 눈을 부릅뜨고 선거방송 모니터단을 운영해오고 있지만 수개월을 작심하고 준비했다면 이를 막아낼 방도는 없다.
이번 22대 국회에는 MBC와 언론노조의 반복되는 선거개입 논란을 차단할 수 있는 과감한 방송개혁이 반드시 이뤄져야 하며 이를 실행할 수 있는 후보들이 다수 국회에 진출하기를 갈망한다.
2024.3.10.
MBC노동조합 (제3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