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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태우 "5·18민주화운동 발언 정중히 사과…역사적 의미 부정한 적 없어"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입력 2024.03.09 10:40 수정 2024.03.09 10:42

"'5·18민주화운동 북한군 개입설' 보도, 명백한 오보이자 허위

국힘 당원으로서 당 입장 전적으로 존중…언행 더욱 신중"

지난해 제22대 총선 대구 중·남구 출마를 선언한 도태우 예비후보가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위헌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 뉴시스

도태우 대구 중구남구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9일 5·18민주화운동과 관련한 자신의 개인적인 발언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대구 중남구 지역 경선에서 도 예비후보는 현역인 임병헌 의원을 누르고 공천장을 획득했다.


도 예비후보는 수년간 유튜브 방송과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군 개입설을 지지하는 등 5·18 폄훼에 앞장서왔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한 박정희, 전두환 군사독재를 미화하고 박근혜 탄핵을 '난리' '정변' 등으로 비난하며 사실상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부정하기도 했다는 지적이 일었다. 이를 두고 광주광역시는 5·18 폄훼 논란을 빚어온 도 예비후보를 총선 지역구 후보로 공천한 국민의힘에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도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먼저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5년 전 저의 정제되지 못한 개인적인 발언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그러나 제가 '5·18민주화운동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했다고 하는 일부 언론 매체의 보도는 명백한 오보이자 허위"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2019년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발족을 맞아 5·18민주화운동 당시 북한의 왜곡 방송, 조총련의 활동 등 북한의 개입 시도에 대해 위원회가 이를 철저히 조사해 주실 것을 요청했다"며 "또한 검찰 조서, 각종 보고서 등에 나타난 의문점과 모순점에 대해 각계에서 제기되는 다양한 주장들을 검토해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제기했다"고 밝혔다.


또 "이러한 요청에 대해 일부 언론 매체에서 '5·18 북한군 개입'을 마치 제가 주장한 것처럼 왜곡 보도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을 계승한 흐름의 5·18민주화운동이 지닌 역사적 의미를 결코 부정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며 "국민의힘 당원으로서 앞으로 당의 입장을 전적으로 존중하며 언행에 더욱 신중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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