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윤석열 대통령 민생토론회…명백한 관권선거"
입력 2024.03.08 12:08
수정 2024.03.08 12:08
"선거 앞 전국 돌며 대규모 공약 살포…민생토론 아닌 관권선거이자 정치쇼"
"의원들이 투표로 뽑은 직전 원내대표 하위 20% 패널티 이해할 수 있는 일"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8일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을 한달 앞두고 소위 민생토론회를 통해 지금 명백하게 관권선거를 하고 있다"며 "마치 윤석열 대통령이 여당의 선대본부장 같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저는 그렇게 봄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지금 윤 대통령이 15차례 이상 전국을 누비면서 거의 천조원 정도의 공약을 살포하고 있다. 검토도 안 되어 있고. 도대체 무슨 돈으로 이걸 하겠다는 얘기인지도 모르겠고. 작년에 우리 세수 펑크가 56조 났다.. 올해도 세수 부족 되는 데도 건전재정 한다면서요. 그러면서 지금 천조 가까운 퍼주기 공약을 전국을 누비면서 하고 있는 거, 이게 명백한 관권선거"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지금 하겠다고 하는 일종의 공약 비슷한 거 지금 천조 원 가까이 하고 있는데 우리 대한민국 1년 예산이 640~650조된다. 이런 거를 제대로 검토 없이 그냥 나오는 대로 이렇게 퍼주기식 얘기를 하고 있는데 지금의 여러 가지 세수 상황이나 재정 여건으로 봤을 적에 말이 안 된다"며 "저는 우리나라 살림을 10년 가까이 한 사람이다. 이렇게 봤을 적에 이것은 명백하게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고 하는 의도로 하는 관권선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가 전국에서 제일 큰 60개 의석이라 여당에서 신경 쓰는 것 같다"며 "최대 선거구, 격전지인데 민주당 중앙당 지원이 이렇게 적은 적이 있었나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김 지사는 민주당의 공천 잡음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냈다.
그는 "의원들이 투표로 뽑은 직전 원내대표를 하위 20% 패널티를 받게 하는 게 정말 이해할 수 있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광온 의원은 의정활동 최우수 평가를 받고 많은 의원들로부터 존경받는 분"이라며 "직전 원내대표 아니겠나. 이런 분들이 하위 평가를 받는 것은 그 기준이 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민주당이 비상 상황"이라며 "김대중 대통령이나 노무현 대통령의 민주당 같지 않아서 이런 공천 잡음으로 화난 지지층 이탈이 걱정된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이런저런 우려의 말씀을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