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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조국, 당대표 대 당대표로 만났다…'尹 심판' 이구동성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입력 2024.03.05 13:37 수정 2024.03.05 13:52

조국 "민주당이 조심하는 캠페인 우리가

담대히 하겠다…민주당은 중도 끌어오라"

사실상 민주당의 '손 더럽힐' 역할 분담

조국, 여론조사 상승세…연대 필요성 대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당대표 간 예방·접견에 앞서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자리에 앉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당대표 대 당대표 자격으로 예방·접견을 가진 자리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을 기치로 손을 맞잡았다. 특히 조국 대표는 민주당이 조심스러워 하는 선거 캠페인을 자신이 할테니 민주당은 중도로 나아가라며, 사실상 '손을 더럽힐 수 있는' 역할을 자처하겠다는 뜻까지 시사했다.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는 5일 오전 국회본청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접견하며 "총선 승리로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조 대표는 "조국혁신당은 윤석열 정권과 검찰독재 조기 종식을 위해 가장 앞장서서 싸울 것"이라며 "4월 총선은 범민주진보진영 승리를 위해 협력하고 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대한민국의 질곡을 함께 헤쳐나갈 동지"라며 "민주당이 의지는 있지만 조심하는 캠페인을 담대하게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민주당은 넓은 중원으로 나가서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에 실망한 중도표와 합리적 보수표까지 끌어오고 전국의 지역구에 일대일 구도로 승리하길 바란다"면서 "이렇게 연대하고 협력해야 우리는 4월 총선에서 윤석열의 강, 검찰독재의 강을 건널 수 있다"고 했다.


사실상 '민주당 2중대' 역할을 자처하다시피 한 셈이다.


이에 이 대표는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종식하고 또 심판하고 국민들께 희망을 드리는 것"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에 반대하는 모든 정치 세력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그 중에 조국혁신당이 함께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모두가 단결하고 하나의 전선을 모아서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끝내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당초 민주당은 중도층 이탈을 우려해 조 대표와의 연대를 일축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조국혁신당이 비례대표 정당투표 지지율 10%대를 기록하면서 선거연대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앞서 한국리서치가 지난달 25~27일 KBS 의뢰로 100%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국민의힘 위성정당은 32%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연합정당 지지율은 23%, 조국 신당이 18%로 뒤를 이었다.


민주당 관계자는 "민주당의 민주개혁진보선거연합과 조국 신당 지지율의 합이 40%에 육박한다는 점에서 총선승리를 위해 연대가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확산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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