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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갑 '신사'들의 맞대결…'공관위원장' 안규백 vs '험지출마' 김영우 [서울 바로미터 이곳 ㉑]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입력 2024.03.04 07:00
수정 2024.03.04 07:00

4선 현역 민주당 안규백

전직 3선 국민의힘 김영우

양당 '공천전략' 상징 인물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과 국민의힘 김영우 전 의원 ⓒ데일리안

서울 동대문갑에선 거대 양당의 전·현직 중진 의원이 맞대결을 펼친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인 4선 현역 안규백 의원이, 국민의힘에선 '험지출마'를 선언한 3선 김영우 전 의원이 후보로 나선다. 양당 '공천 전략'을 상징하는 중진 의원들이 진검승부를 겨룬다.


두 사람은 공통점이 많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나란히 국회에 입성했으며, 모두 국방위원장을 지냈고, 지금까지 출마한 총선에서 패배해 본 적이 없다. 또한 안 의원과 김 전 의원은 여의도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성품이 훌륭하고 신사적이라는 평가를 듣는 인물들이다.


전북 고창 출신의 안 의원은 옛 SK(정세균)계로 18대 통합민주당 비례대표를 지낸 후 19대~21대 내리 세 번 동대문갑에서 당선됐다. 경기 포천 출신 김 전 의원은 MB(이명박)계로 18대 경기 포천·연천에서 당선된 뒤 19대~20대(선거구 변경으로 포천·가평)까지 역시 내리 세 번 당선됐다. 21대 총선에선 정치에 대한 환멸과 중진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며 불출마 선언을 했었다.


두 사람은 각각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이번 4·10 총선 공천 방향성을 가늠하는 인물로도 볼 수 있다. 안 의원은 전략공관위원장에 발탁돼 이번 4·10 총선 공천에 핵심 역할을 했다. 안 의원은 민주당에서 동대문갑에 단수공천됐다.


김 전 의원은 여권 내 '중진 험지 출마' 기조와 함께, 양지였던 자신의 본래 지역구에서 험지인 동대문갑으로 변경해 출마 선언을 했다. 동대문에서 중·고등학교를 나온 인연이 있다. '정치 신인' 여명 전 대통령실 행정관과의 경선 끝에 승리해 본선에 올랐다.


2000년 이전까지 보수당 후보 당선
2000년 이후부터 민주당에 힘 실어


동대문갑은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지역구로 잘 알려졌다. 1987년 민주화 이후 9번의 총선결과를 보면, 2000년 이전까지는 보수색이 더 강해 13대~15대 총선에서는 국민의힘 전신 보수당 후보가 당선됐다. 16대 2000년 총선 이후부터는, 18대 장광근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후보가 당선된 것을 제외하곤 현재까지 민주당 후보가 모두 당선됐다.


동대문갑은 휘경1~2동·이문1~2동·청량리동·용신동·제기동·회기동으로 선거구가 이뤄졌다. 서울시립대학교·한국외국어대학교·경희대학교·한국예술종합학교 등 대학가가 많은 지역이다. 21대 총선에서 안 의원은 보수세가 강한 청량리동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승리했다. 현재 동대문갑은 이문휘경뉴타운 재개발 사업으로 전반적으로 과거보다 보수세가 짙어진 면이 있다.


2022년 3월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동대문갑에서 4만7559표(50.37%)로 4만2143표(44.63%)를 얻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이겼다. 같은해 6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선 동대문구청장 선거에서 이필형 국민의힘 후보가 3만5585표(53.67%)로 2만9610표(44.66%)를 얻은 최동민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대선보다 더 큰 격차로 눌렀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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