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난리에도 의대 열풍…5명 추가 모집에 3000여명 몰렸다
입력 2024.02.29 12:20
수정 2024.02.29 12:20
경쟁률 619대 1…의대 추가모집 지원자 규모 작년 2배↑
'의치한약수' 추가모집 27명 모집…평균 경쟁률 409대 1
불과 5명을 뽑는 2024학년도 대입 의과대학 추가모집에 3000여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막차'를 타겠다는 수요가 더욱 몰리면서 경쟁률이 작년보다 크게 뛰었다.
29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의대별 1명씩, 총 5명을 모집하는 5개 의대의 2024학년도 대입 추가모집 일반전형에 총 3093명이 지원했다. 경쟁률은 618.6대 1을 기록했다. 의대 추가모집 지원자 규모는 작년(1642명)의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경쟁률 자체도 지난해 410.5대 1에서 크게 높아졌다.
대학별로 보면 충남대 의예과는 1명 모집에 790명이 지원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건양대 의대는 1명 모집에 670명, 단국대(천안) 의대도 1명 모집에 619명이 지원했다. 1명을 뽑는 원광대 모집에는 579명, 역시 1명을 모집하는 강원대 의대에 435명이 몰렸다.
선호도가 의대 못지않은 치대의 경쟁률도 높았다. 경북대, 조선대, 강릉원주대 등 3개 치대가 4명을 선발하는 추가모집에 모두 1822명이 지원했다. 경쟁률은 455.5대 1로, 작년(446.0대 1)보다 소폭 높아졌다.
한의대 중에서는 상지대만 1명 추가모집하는데, 532명이 지원해 경쟁률 532대 1을 나타냈다. 작년(239.0대 1)의 두 배 이상 경쟁이 치열해졌다. 약대는 9개 대학이 총 12명 추가모집에 나서 3817명이 지원했다. 경쟁률은 318.1대 1이었다. 수의대는 4개 대학 5명 추가모집에 1771명이 몰려 354.2대 1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
전문직 직위를 딸 수 있어 선호하는 학과인 의대, 치대, 한의대, 약대, 수의대 등 이른바 '의치한약수' 추가모집 규모는 통틀어 총 22개 대학, 27명 모집이다. 지원자는 모두 1만1035명에 달해 평균 경쟁률은 408.7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의치한약수' 추가모집 경쟁률(299.2대 1)보다 훨씬 높아졌다. 종로학원은 2024학년도 대입 최종 단계인 추가모집에서 '의대 쏠림'이 더 심해진 상황이어서, 2025학년도 대입에서는 의대 입학정원 확대와 맞물려 지원자가 더 많이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