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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숨어있는 많은 혜택 받아" 서울대 의대 의미심장한 축사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4.02.28 17:18
수정 2024.02.28 17:19

정부의 의대 정원 증대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파업으로 의료 공백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 의대 학장이 졸업식 축사에서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뉴시스

지난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대강당에서 '제78회 전기 의과대학 학위수여식'이 진행됐다.


이날 축사에 나선 김정은 서울대 의과대학 학장은 "요즘 필수의료, 지역의료, 공공의료 붕괴에 따른 의대 정원 증원, 의사과학자 양성 등 사회적 화두에 대해 국민들은 우리 대학에 한층 더 높은 사회적 책무성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눈높이에서 바라봐야 한다"면서 "여러분은 자신이 열심히 노력해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하지만 사회에 숨어 있는 많은 혜택을 받고 이 자리에 서 있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뉴스

특히 김 학장은 "지금 의료계는 국민들에게 따가운 질책 받고 있다"며 "사회적으로 의사가 숭고한 직업이 되려면 경제적 수준이 높은 직업이 아니라 사회적 책무를 수행하는 직업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학장은 "서울대 의대에서 배우고 익힌 것은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이라고 생각하고 훌륭한 지식과 능력을 주변과 나누고 사회로 돌려주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항상 생각하라"고 재차 당부했다.


이날 참석한 133명의 졸업생은 "개인적 이익과 이해상충을 적절히 관리함으로써 환자와 사회의 신뢰를 유지한다"는 내용이 담긴 의사 윤리 강령 선서를 끝으로 졸업식을 마쳤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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