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투혼’ 김민아, 결승전 최고애버·최단시간으로 스롱 꺾고 통산 3승
입력 2024.02.26 07:41
수정 2024.02.26 07:41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결승서 스롱에 4-1 승리
LPBA 결승전 역대 최고 애버(1.444)-최단시간(97분)
개막전 이어 시즌 두 번째 우승, 랭킹 1위로 마무리
김민아(NH농협카드)가 부상 투혼에도 불구하고 여자 프로당구 역대 결승전 최고 애버리지(1.444)를 세우며 개인통산 3승을 달성했다.
25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2024’ 결승전서 김민아는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블루원리조트)를 세트스코어 4-1(8-11, 11-10, 11-0, 11-2, 11-7)로 꺾고 정상을 밟았다.
이로써 김민아는 시즌 개막전(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종전 랭킹 4위(4345만원)서 1위(6345만원)로 정규 시즌을 마감했다.
김민아는 또 이번 결승전서 애버리지 1.444를 기록, 2019-20시즌 7차투어(웰컴저축은행 웰뱅 챔피언십)서 임정숙(크라운해태)이 세운 1.379를 훌쩍 넘기며 LPBA 역대 결승전 애버리지 1위 기록을 갈아치웠다.
동시에 지난 5차투어(휴온스 챔피언십)에서 나온 김가영의 103분 우승 기록을 6분 앞당기며 결승전 최단시간 기록도 세웠다.
대회 한 경기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뱅톱랭킹’(상금 200만원)은 이번 대회 PQ라운드에서 한수아를 상대로 2.273을 기록한 서한솔(블루원리조트)이 수상했다.
결승전 첫 세트는 스롱 피아비가 장타 두 방으로 빠르게 기선을 잡았다. 첫 이닝서 뱅크샷 두 방으로 5득점을 올린 스롱은 6이닝째 1득점을 올려 6-4로 앞섰다. 김민아도 6이닝 공격서 4득점으로 8-6으로 스롱을 앞질렀으나 9이닝 째 스롱이 남은 5득점을 몰아치며 11-8, 첫 세트를 따냈다.
스롱 피아비는 2세트 0-5 상황을 6이닝부터 1-5-4득점으로 10점을 채워 10-5로 역전했으나 이후 3이닝 공타에 그쳤다. 이 기회를 김민아가 놓치지 않고 10이닝부터 2-2-2득점을 내 11-10으로 세트스코어 1-1 균형을 맞췄다.
2세트를 따낸 김민아가 기세를 이어 3세트도 단 5이닝 만에 마무리하며 리드를 잡았다. 5이닝 내내 공타로 돌아선 스롱 피아비에 반해 김민아는 1이닝 2득점을 시작으로 3이닝부터 예리한 뱅크샷을 앞세워 4-3-2득점을 차곡차곡 쌓아 11-0으로 기세를 올렸다. 김민아는 올라선 집중력을 바탕으로 4세트 2-2 팽팽하던 4이닝 째 하이런 9득점을 쓸어 담으며 11-2로 마무리, 세트스코어 3-1로 격차를 벌렸다.
5세트 돌입 후 김민아의 기세는 더욱 올라섰다. 김민아는 3-6으로 밀리던 5이닝 째 또 한번 하이런 6점으로 돌파구를 마련하며 9-6으로 세트를 뒤집었고, 6이닝 1득점, 7이닝 1득점으로 11점에 도달, 11-7로 경기를 마무리짓고 큐를 번쩍 들어올렸다.
경기 후 김민아는 “급성 신우신염 판정을 받아 이번 대회 많이 힘들었는데, 회복이 잘 돼 우승할 수 있었다. 이제 통산 3승을 했으니, 앞으로 다승을 이룬 선수들의 뒤를 빨리 쫓아 다승 경쟁에도 합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