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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여가부 장관 사퇴, 후임 장관 없이 차관 대행체제로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입력 2024.02.21 09:23
수정 2024.02.21 09:23

'마지막 장관' 자처했으나 잼버리 파행 논란 남기고 사퇴

신영숙 차관이 장관 직무대행하는 체제로 당분간 운영

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과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의 사표를 수리하며 김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지 반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김 장관은 지난해 9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 사태 등의 책임을 물어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20일 여가부와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께 김 장관의 사표를 수리하고, 신영숙 차관 대행 체제로 여가부를 운영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의 초대 여가부 장관으로 취임한 이후 정부 부처 수장으로는 이례적으로 자신이 속한 조직을 폐지하겠다며 '마지막 장관'을 자처했다.


그는 취임사부터 "여가부는 시대의 소명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부처로 대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대통령의 여가부 폐지 공약을 분명히 하겠다"며 "지금 형태의 여가부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부처 폐지에 관한 소신을 강조했다.


행정안전부는 재작년 10월 재외동포청 신설, 국가보훈처의 부 승격과 함께 여가부를 폐지하는 정부 조직 개편안을 발표하고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그러나 국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반대에 가로막혀 여가부 폐지는 진전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후임 여가부 장관을 임명하지 않고 차관 대행 체제로 여가부를 운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퇴임 이후에는 10년 넘게 근무한 숭실대를 비롯해 대학 강단으로 복직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07년부터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기업경제학, 한국경제론 등의 과목을 강의했다.


숭실대 관계자는 "아직 (김 장관의) 복직과 관련해 접수된 것은 없다"며 "신학기 개강이 임박했지만, 복직은 가능한 시기"라고 말했다.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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