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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 코스피, 저PBR 차익매물 출회에 2650선 후퇴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4.02.20 16:07
수정 2024.02.20 16:11

기관 ‘팔자’에 장중 하락분 확대

삼전 등 시총 상위株, 일제히 약세

코스닥, 개인·외인 매수세에 상승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 원·달러 환율, 코스닥지수 종가 등이 표시돼 있다. ⓒ뉴시스

코스피지수가 기관의 매도세를 견디지 못해 2650선에 마감했다. 최근 지수 상승을 이끈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업종에 대한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 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47포인트(0.84%) 내린 2657.7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8.71포인트(0.32%) 내린 2671.55로 출발한 뒤 하락세를 키우기 시작했다. 이에 장중 2643.93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장 마감을 앞두고 소폭 반등하며 2650선을 회복했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024억원, 98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유도했다. 다만 기관이 3440억원을 순매도해 하락을 이끌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0.68%)를 비롯, SK하이닉스(-1.12%)·삼성바이오로직스(-0.37%)·현대차(-4.16%)·기아(-1.28%)·셀트리온(-1.37%) 등이 약세를 보였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예고로 수혜를 받았던 저PBR 종목의 하락폭도 두드러졌다. 저PBR주로 꼽히는 삼성화재(-4.57%)·신한지주(-4.00%)·메리츠금융지주(-4.33%) 등이 투심을 반납했다.


증권가에서는 특별한 상승 모멘텀 없이 ‘기업 밸류업’ 효과에만 의존해 급등한 지수가 숨고르기 국면에 진입했다고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지수 상승에 기여했던 저PBR 업종 중심으로 차익매물이 출회되는 모습”이라며 “오는 26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공식 발표를 앞두고 방향성을 탐색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지수는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70포인트(0.90%) 오른 866.17에 장을 마감했다. 전 거래일 대비 0.39포인트(0.05%) 내린 858.08에 개장한 지수는 850~860선에서 움직였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개인과 각각 784억원, 478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이 1083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신성델타테크(29.95%)와 엔켐(10.45%)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이며 강세를 보였다. 이 외에도 에코프로비엠(3.89%)·HLB(0.76%)·HPSP(0.53%)·레인보우로보틱스(0.30%) 등이 상승했다.


환율도 상승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4원 오른 1337.6원으로 마쳤다.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9원 오른 1336.1원으로 출발해 상승 폭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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