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결별 통보'에 이준석 대답…"오늘만큼은 겸허한 성찰"
입력 2024.02.20 12:01
수정 2024.02.20 13:54
오전 11시 이낙연 '독자 노선' 천명에
국회에서 정오에 긴급 기자회견 열어
"할 말이야 많지만…따로 노력하게 된
이낙연 앞길에 좋은 일 많기를 기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로부터 '결별 통보'가 전해져온 것과 관련 "할 말이야 많지만 애초에 각자 주장과 해석이 엇갈리는 모습"이라며 "오늘만큼은 국민께 겸허한 성찰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준석 대표는 20일 정오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앞서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가 같은날 오전 11시 입장 발표를 통해 개혁신당과 결별하고 '독자 노선'으로 총선을 치르기로 한 것에 대한 회답의 성격이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정당의 통합을 선언한 지 10일 만에 이낙연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가 더 이상 (개혁신당과) 함께하지 못하게 된 것에 대해서 참담한 마음으로 국민들께 사과드린다"며 "이 자리에서 누군가를 비판할 생각은 없다. 할 말이야 많지만 애초에 각자 주장과 해석이 엇갈리는 모습이 국민들 보시기에 눈살 찌푸려지는 일"이라고 자세를 낮췄다.
이어 "적대적 공생관계에 실망한 유권자께 낮은 자세로 진정성 있는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겸허히 성찰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감당할 수 없는 일을 관리할 수 있다고 과신했던 것은 아닌지, 지나친 자기 확신에 오만했었던 것은 아닌지, 가장 소중한 분들의 마음을 함부로 재단했던 것은 아닌지, 성찰해야 할 일이 많다"며 "오늘만큼은 앞으로에 대한 호언장담보다는 국민께 겸허한 성찰의 말씀을 올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양질의 정책과 분명한 메시지로 증명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결별'은 '결별'이고, 개혁신당 또한 '독자 노선'으로 총선에 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 대표는 "더 나은, 새로운 선택지를 마련해 드리기 위해 개혁신당은 앞으로도 낮은 자세로 진정성 있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같은 방향을 향해 나아가지만, 따로 노력하게 된 이낙연 대표 및 새로운미래 구성원들의 앞길에 좋은 일이 많기를 기대하겠다"는 말로 기자회견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