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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불린 샌프란시스코…이정후 안고 짝수해 우승?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4.02.20 00:11
수정 2024.02.20 00:11

샌프란시스코 2010, 12, 14년 징검다리 짝수해 우승

이정후 이어 거포 솔레어까지 영입하며 타선 보강 이뤄

샌프란시스코서 테이블 세터 역할을 맡을 이정후. ⓒ AP=뉴시스

이정후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차곡차곡 전력을 보충해나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14일(한국시간) "호르헤 솔레어(32)와 3년간 4200만 달러(약 561억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솔레어는 샌프란시스코 타선에 큰 힘이 되어줄 수 있는 타자다.


그도 그럴 것이 2014년 시카고 컵스에서 데뷔한 솔레어는 빅리그 통산 10년간 870경기에 나서 타율 0.243 170홈런 452타점을 기록한 거포.


특히 캔자스시티 시절이던 지난 2019년에는 48홈런을 때려내며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을 차지한 이력도 지니고 있다. 이후 애틀랜타, 마이애미를 거치며 저니맨 신세가 됐으나 장타력만큼은 살아있는 솔레어다.


솔레어는 지난 시즌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고 137경기에 출전, 36홈런을 기록하며 부활을 선언한 상황이다.


솔레어의 가세로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와 함께 든든한 타선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이정후는 6년간 1억 1300만 달러의 잭팟을 터뜨리며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었고 팀의 리드오프로 큰 활약이 기대된다.


호르헤 솔레어. ⓒ AP=뉴시스

타선을 보강하면서 샌프란시스코 특유의 ‘짝수해 우승’ 기운도 슬금슬금 고개를 들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2010년과 2012년, 그리고 2014년 징검다리 우승을 차지하며 짝수해에 유독 강하다는 인상을 심어준 바 있다.


무엇보다 2014년에는 라이벌 LA 다저스에 밀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에 머물렀으나 와일드카드 경기를 거쳐 디비전시리즈, 리그챔피언십시리즈서 워싱턴, 세인트루이스를 잇따라 격파했고 월드시리즈서 캔자스 시티마저 물리쳤다.


이때 샌프란시스코는 우승 전력이 아니었음에도 포스트시즌서 괴물급 활약을 펼친 매디슨 범가너의 호투, 그리고 파블로 산도발, 헌터 펜스, 브랜든 벨트 등의 맹타를 앞세워 기적을 만들어냈다.


올 시즌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판도는 오타니 쇼헤이를 품은 LA 다저스가 초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역시 알찬 보강을 이뤘고 이정후를 앞세운 타선의 응집력이 발휘된다면 10년 만에 짝수해 우승을 꿈꿀 수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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