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尹정권 탄생, 이재명 책임 가장 커…자인하지 않았나"
입력 2024.02.15 16:40
수정 2024.02.15 16:45
尹, 검찰총장 시절 秋 '수사지휘권' 박탈 갈등에
윤석열 "檢총장은 법무장관 부하 아냐" 반박이
국민 지지도 상승시켜 결국 대통령까지 만들어
"추미애, '尹정권 탄생 책임' 임종석보다 크다"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불거진 '윤석열 정부 탄생 책임론'을 두고 친명계가 전임 문재인 정권 시절 노영민·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을 겨냥하는 가운데, 민주당 원로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은 대선후보로 나섰다가 진 이재명 대표의 책임이 가장 크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책임도 노영민·임종석 전 실장보다는 크다고 판정했다.
유인태 전 사무총장은 15일 CBS라디오 '뉴스쇼'에서 "도대체 (책임론 공방은) 말이 안 되는 게 윤석열 정권 탄생에 책임이 있는 건 이 대표가 제일 크다"며 "본인이 '모든 게 내 책임'이라고 자인을 하지 않았느냐"라고 말했다.
아울러 진행자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임명될 당시 임 전 실장이 같이 추천하지 않았냐는 게 추 전 장관의 얘기'라는 질문에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윤석열을 키우는데 추 전 장관이 공이 훨씬 더 크다"고 밝혔다.
이어 "추 전 장관이 (법무부) 장관 시절 검찰개혁을 하려는 의지는 좋았다"면서도 "결국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검찰총장은 장관의 부하가 아닙니다'라는 말이 더 설득력 있어 보였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검찰개혁 과정에서 갈등을 빚자 오히려 윤 총장을 향한 국민적 지지도가 상승했고, 결국 대통령까지 올랐다는 취지다.
앞서 윤 대통령은 검찰총장 당시인 지난 2020년 10월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라임 사건' 등과 관련해 자신의 수사지휘권을 박탈하려는 추 전 장관에 반박하면서 "법리적으로 검찰총장은 (법무부)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와 관련 유 전 사무총장은 "윤 총장이 저렇게까지 뜨는 데엔 추 전 장관도 큰 책임이 있다는 여론이 더 많다"고 지적했다.